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에세이 영화’ 틀어주는 미술관 가볼까

이야기의 재건5 폴라포니, 가상의 나

 

국립현대미술관 MMCA필름앤비디오
마르그리트 뒤라스·양혜규 등 작품 20편
내달 16일까지 29회차에 걸쳐 상영 예정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야기의 재건’ 다섯 번째 시리즈로 ‘폴리포니, 가상의 나’를 다음달 16일까지 서울관 MMCA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개최한다.

영화가 무엇인지 탐구하며 독창적인 서사 실험에 주목해온 ‘이야기의 재건’은 마지막 시리즈를 맞아 자유로운 시적 에세이 형식의 작품을 만들어온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패트릭 킬러, 에릭 보들레르, 양혜규의 작품을 소개한다.

20세기 프랑스 대표 작가인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동시대 프랑스 문호 장 콕토와 더불어 문학과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예술 장르를 선도하고 현대 미학에 중요한 화두를 던진 인물이다.

‘이야기 재건 5’에서는 뒤라스의 대표작 ‘오렐리아 스타이너’의 멜버른과 밴쿠버 버전을 포함한 네 편의 단편이 상영된다.

 


런던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왕립예술학교에서 아방가르드 영화학자 데이비드 커티스와 교류하며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에 입문한 패트릭 킬러는 주관적인 카메라 시점과 보이스 오버(내레이터의 화면 해설) 사용이 특징이다.

가상의 인물 로빈슨을 통해 현대 영국의 정치, 경제, 역사를 이야기하는 패트릭 킬러의 걸작인 ‘로빈슨 3부작’을 비롯해 전작(全作)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시각예술 매체를 이용해 작업을 해온 에릭 보들레르는 ‘막스에게 보내는 편지’, ‘어글리 원’ 등의 영화로 마르세이유, 로카르노,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와 지역 안에서 단절되거나 사라진 존재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재구성한 그의 영화들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한국 작가의 작품도 주목할만하다.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양혜규는 부유하는 여행자의 심상과 모호한 도시풍경 이미지가 교차하는 시적 에세이 영화 3부작을 소개한다.

‘이야기의 재건5-폴리포니, 가상의 나’는 총 20 작품이 29회차에 걸쳐 상영되며,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양혜규의 아티스트 토크가 다음달 15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문의: 02-3701-9500)

/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