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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후 글로벌 도전의 꿈 생겼어요”

 

의왕시 청소년 미국 어학연수 성과

“이번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내 장래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일단 세계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꿈도 커졌으며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도 생겼다. 앞으로 영어를 포함한 세계의 언어들과 다른 과목을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국제적으로 활동하겠다.” 이 글은 지난해 이모(고2)군이 미국 아칸소주 노쓰리틀락시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뒤 자신의 다짐을 기록한 기행문이다. 의왕시는 미국 아칸소주 노쓰리틀락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겨울 교육 문화체험 프로그램(Winter Education Cultural Exoerience Program)을 추진해 의왕지역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있다. 의왕시가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외국문화체험 기회를 통해 어학실력 향상과 글로벌리더십 및 국제감각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미국 학교 가는 일이 즐거웠어요”

이모(고2)군= 학교수업은 오전 8시30분에 시작해 오후 3시50분에 수업이 종료되는 일정이었다. 우선 학교 첫날 학교를 한번 둘러보고 NOOK이라는 태불릿 PC를 받았다. 주로 책을 쓰는 우리나라와 가장 다른 점이다. 개개인마다 교과서를 주지 않고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여 숙제를 제출하는 형식이다. 산림이 많이 훼손되고 있는 요즘을 생각하면 종이를 낭비하지 않는 좋은 방식인 것 같다.

World History는 세계사 시간이다. 전 세계에 대해서 배우는 데 임진왜란도 배웠다. 우리나라에서 임진왜란을 배웠을 때와 미국에서 임진왜란을 배웠을 때의 느낌이 극명하게 다른 것 같다. 다른 것은 다 좋았으나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되어 있는 게 마음에 걸렸다.

학교생활을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한국의 학교들보다 활동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심지어 나는 집에서 누워있거나 게임을 하는 것보다도 학교를 가는 게 재미있었다. 또한 미국의 학생들과 한국의 학생들을 비교할 수도 있었다. 가장 큰 다른 점은 한국 학생들이 교과적인 부분에서는 대체로 우세한 편이지만, 발표력과 협동력은 미국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것 같다.

문화와 인종(흑인, 라틴, 백인, 동양인 등등)을 초월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도 서로 연락하고 있다.

“스마트폰 잠시 내려놓고 소중한 경험”

신모(고2)양=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 배운 것이 너무나 많았다. 제일 먼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가장 큰 목표로 삼았던 영어 실력을 많이 향상 시킬 수 있었고, 내가 살아왔던 문화권과 전혀 다른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한국에서는 할 수 없었던 진기하고 새로운 경험도 다양하게 해볼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얻음은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나의 호스트 가족들은 나의 마음 속에 제2의 가족으로 자리잡았고, 그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가슴 따듯하게 품게 되었다.

시간은 너무 빠르게 달려갔지만 그 곳에서의 생활은 하루하루가 소중한 황금 같았던 시간이었다. 한국에서의 힘든 학업과 스트레스, 스마트폰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진정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그래서 내가 살아 온 시간 중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이런 소중한 경험들로 인해 나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도 되었다.

 

미국인들 보니 마치 영화보는 듯

홍모(고3)양= 미국에서 학교에 다닐 때는 멘토와 같이 다녔고 학교복도에 미국인들이 북적북적거리니까 마치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내가 들은 수업들 중에서 한국 고등학교에서 잘 볼 수 없는 과목은 메드프로와 치어리딩이었다.

메드프로 시간에는 주로 심폐소생술 실습을 했고 말로만 듣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직접 보고 만지면서 실습을 했다. 실습위주의 수업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학교에서 준비를 잘해주는 것 같아서 부러웠다. 미국의 고등학교와 한국의 고등학교의 다른점은 일단 정규 수업 후에 야자와 보충같은 공부압박이 심하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의 학생들은 치어리딩, 합창부, 뮤지컬과 같은 활동들이 활발해 보였고 공부에 대한 압박이 심하지 않아서 학교가 끝나면 그냥 자기의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았다.

학교수업 외에 운전을 배웠고, 쇼핑을 했고, 떡국파티, 팟럭파티, 슈퍼볼파티 등 파티에 갔고, 영화를 봤다. 미국인들 사이에 앉아서 영화 ‘겨울왕국’을 자막없이 봤을 때 나는 또 한번 내가 미국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한달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미국 고등학교는 학생이 직접 수업 선택

조모(고2)군= 학교 생활도 굉장히 나에게 재밌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학교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히 알 수 있게 된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직접 수업을 들을 수도 있었으니, 이런 꿈과 같은 기회는 더 이상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우선 나는 미국 학교에서의 다양한 과목에 대해서 굉장히 놀랐다. 흔히 우리나라의 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정해진 과목을 주고 선택권 없이 일괄적으로 들어야 하지만, 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수업을 선택할 수 있었다. 특히나, 내가 듣는 수업 중에는 ‘Med Pro’, 즉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등의 의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재밌는 수업을 하여서 내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았다.


 


市, 美 노쓰리틀락시와 자매결연 맺어
의왕 청소년 2012년부터 매년 선발 연수
외국체험 기회 제공 등 인재양성 밑거름


처음 시작은 지난 2006년 6월 미국 아칸소주 노쓰리틀락시와 첫 자매결연을 맺은 후 양 도시간에 청소년 홈스테이 교류단을 파견하면서부터였다.

이후 지난 2011년 미국에서 노쓰리틀락시 패트릭 핸리 헤이즈 시장과 인적교류 및 상호 경제협력서를 체결, 공무원 교류를 비롯한 교육 및 언어연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키로 한 의왕시는 현재까지 노쓰리틀락시와 청소년 국제교류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어학연수를 다녀온 청소년은 첫해인 2012년 9명을 비롯해 2013년 10명, 2014년 10명, 2015년 10명, 2016년 10명과 올해 10명 등 59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로, 현지 학교 학생들의 가정에서 숙식하면서 미국 공립고등학교(North Little Rock High School)에서 정규수업을 수강하고 문화체험을 하는 등 28박30일간의 일정으로 어학연수를 받고 있다.

시는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소통의 기회로서 교류도시 학생들과 연락체계를 형성하고 이를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뿐 아니라 원어민과의 대화를 통해 영어공부에 자신감을 주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성찰과 새로운 진로모색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실제로 미국 공립고교에서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의 기행문을 소개한다.

/의왕=이상범기자 l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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