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한은 작년 순익 4조 육박… 16년 만에 최대

통화안정증권 지급 이자 줄어 16년 만에 최대 흑자
법정·임의적립금 뺀 나머지 2조7천억 정부에 납부

금리 인하 덕에 지난해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4조원에 육박하면서 16년 만에 최대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금리 인하 덕에 총비용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덕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 발표한 ‘2017년 연차보고서’에서 2017회계연도 결산결과 당기 순이익(세후)이 3조9천64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3조3천779억원)보다 5천861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인 2001년(4조2천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한은의 작년 총 수익은 12조3천8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6천575억원 줄었지만 총비용은 7조799억원으로 더 큰 폭인 2조5천22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통안증권을 발행하는데 작년에 저금리 탓에 통안증권에 지급하는 이자가 줄었다는 의미다.

통화안정증권 이자는 2016년 3조591억원에서 지난해 2조5천790억원으로 4천800억원 줄었다.

한은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년 전보다 1조7천836억원 감소한 12조2천425억원이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해외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한은이 보유한 유가증권 매매이익이 1조1천572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영업비용은 2조5천792억원 줄어든 7조124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한은법에 따라 당기 순이익 가운데 30%인 1조1천892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415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 적립금으로 적립했고, 나머지 2조7천333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한은의 외화자산 중 현금성 자산(단기국채, 예치금 등)은 작년 말 기준으로 3.2%, 직접투자자산(정부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은 77.7%, 위탁자산(국제 자산운용사, 한국투자공사에 위탁 운용한 자산)은 19.1%로 나타났다.

한은은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이 점차 통화정책 정상화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미국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달러화 자산 비중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이 일반 국민 1천명, 전문가 320명을 대상으로 업무평가를 조사한 결과 일반 국민은 59.0점, 전문가는 67.9점으로, 전년보다 일반 국민 점수는 10.6점, 전문가는 5.2점 각각 상승했다.

/이주철기자 jc3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