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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 오동진 심문규 소방관의 명복을 빈다

지난 12일 민간인 보트가 위험하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구조 보트 전복사고로 순직한 김포소방서 고 오동진 소방위와 심문규 소방장의 합동영결식이 오늘(16일) 오전 10시 김포 생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개최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의위원장을 맡고 김희겸 행정1부지사·김진흥 행정2부지사·이화영 평화부지사가 부위원장을 맡는다. 먼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바쳐 희생한 두 소방관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유가족들에게 국민들과 함께 위로를 보낸다.

고 오 소방위와 심 소방장은 지난 2012년 6월 나란히 소방관에 임용된 동기였다.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는 등 동료 소방관들의 귀감이 됐다. 오 소방위는 베테랑 수난구조 전문대원이었으며. 심 소방장도 수난구조 분야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대원이었다. 오 소방위는 미혼으로써 부모님을 모시던 효자였으며, 심 소방장은 돌이 갓 지난 쌍둥이 아이들의 아빠여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하다. 도는 영결식 후 두 소방관을 대전현충원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할 방침이다.

당연한 일이다. 국민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과 그 유족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뤄져야 마땅하다. 그게 올바른 나라다. 문재인 대통령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내내 소방관 오동진 님과 심문규 님이 생존해 오시길 기다렸다. 그러나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진다”고 안타까워했으며 “심문규 소방관님의 어린 쌍둥이가 눈에 밟힌다. 두 분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지키고 구조하는 분들이 충분히 안전조치를 보장받아야 국민들도 더 안전할 수 있다. 소방관들의 안전 대책을 더욱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특히 소방관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그에 합당한 대유를 해줘야 하며 안전하게 구조와 소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비도 완벽하게 지원해야 한다. 김부겸 장관이 “소방관의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국가직 전환에 대해 더욱 힘쓰겠다”면서 “화재나 사고 현장에서 생긴 트라우마로 힘들어 하는 소방관을 위한 ‘복합치유센터’ 건립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이 미뤄지지 않고 확실하게 지켜지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순직한 젊은 소방관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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