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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행감 둘째 날… 곳곳서 파행 속출

여가위, 평진원장 업무 파악 미숙 이유 30분만에 중단
도시환경위, 참고인 소환 LH 본부장들 줄줄이 불출석

경기도 등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둘째 날인 12일, 피감 기관 수장의 업무파악 미비·참고인 불출석 등으로 곳곳에서 파행이 속출했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는 이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평진원)을 대상으로 한 행감을 벌였으나 시작 30여분만에 중단됐다.

원장의 업무파악 미비, 행감 자료 제출 오류 등이 원인이다.

평진원 한선재 원장은 이날 구체적 답변 대신 의원들의 질의에 주로 “동의한다”, “네” 등으로 일관했다. 특히 평진원 업무 파악에 대해 20% 정도 파악했다고 답해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박옥분(더불어민주당·수원2) 위원장은 20%의 업무를 파악했다는 한 원장의 답변에 “20%요”라고 반문한 뒤 “밤을 세서라도 100%는 아니지만 99%는 완성도있게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 원장은 또 “평생교육 분야 전문가라고 생각하나”란 진용복(민주당·용인3) 의원의 질의에 “평생교육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답해 문제를 더 키웠다.

이에 진 의원은 “(스스로 평생교육 전문가가 아니라면) 지금 서있는 자리가 자신에게 맞는 자리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평진원이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의 수치가 제각각인 점도 문제가 됐다.

기본적인 직원 현황이 업무보고서엔 161명,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서엔 177명, 평진원 정관엔 148명 등으로 각각 기록됐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평진원이) 제출한 데이터가 다 엉망이다. 다 정리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현삼(민주당·안산7) 의원은 “원장의 전문성 부족과 불성실한 자료제출로 행정사무감사를 계속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도지사의 잘못된 인사로 인해 행감이 심각한 침해를 받고있다”며 정회를 요청했고, 박 위원장은 즉시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한선재 원장은 지난 5일 평진원 신임 원장으로 취임했다.

도시환경위원회의 도시주택실 행감에선 참고인이 줄줄이 불참해 중단사태를 빚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내에서 추진중인 사업과 관련, 서울·경기·인천지역 본부장의 참고인 출석을 요청했으나 판교도시첨단사업단 나윤 단장만 출석 한 것.

유일하게 참석한 나윤 단장 역시 심규순(민주당·안양4) 의원의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과정에서 사업 취소로 국비가 반납된 사례에 대한 질의, 이창균(민주당·남양주5) 의원의 환원사업 이익발생분에 대한 도민환원 가능성 질의 등에대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나윤 단장은 시종 “잘 모르겠다”, “소관 업무가 아니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에 박성훈(더민주·남양주4) 의원은 “각 지역 실무자 등을 참고인으로 요청, (LH가) 수락해 행감을 준비했는데 불성실한 답변을 한다”며 “LH가 도의회를 무시하는게 아닐 수 없다. 더 이상의 질의는 무의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필근(민주당·수원1) 의원 역시 “제대로된 질의답변이 이뤄지지 않는다. 1천300만 경기도민을 LH가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 알것같다”고 항의했다.

/임하연기자 lft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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