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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방헬기’ 3대 안전장비 달고 비행한다

공중추돌방지·기상레이더 등
2021년까지 27억원 투입 설치

‘닥터헬기’ 입찰 시 제안서
안전장치 규격 명확히 표기

<속보> 경기도 소방헬기가 비행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지적(본보 11월 28일자 1면 보도)과 관련, 도가 2021년까지 27억원을 들여 비행 안전장비를 갖추기로 했다.

또 내년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배치 예정인 ‘닥터헬기’는 비행 안전장치가 기본 장착된 헬기를 도입키로 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부터 3년간 매년 약 9억원을 들여 소방헬기 3대에 순차적으로 공중추돌방지장치, 지상접근경보장치, 기상레이더 등 주요 비행 안전장비를 설치한다.

지상접근경고장치는 음성이나 경고표시로 지상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이고, 공중충돌방지장치는 영상을 통해 비행중 다른 항공기와의 접근을 피하도록 알려준다.

기상레이더는 항로상 실시간 기상정보 제공을 통해 기상상태가 나쁜 지역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설치비용은 헬기 1대당 9억원 정도다.

도는 소방헬기 1대당 안전장비 설치에 1년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 1대씩 돌아가며 장비를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현재 러시아와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구입한 KA-32T(까모프)·AS365N3(더어핀)·AW139(아구스타) 등 3대의 소방헬기를 운행중이다.

이 가운데 도는 응급헬기로 가장 많이 활용 중인 아구스타부터 안전장비 장착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3대의 소방헬기에는 그동안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만 갖춘 채 운항돼 왔다.

이번 조치는 고도의 안전이 요구되는 소방헬기가 사고예방 장치도 장착하지 않고 운행한다는 경기도의회 박근철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의 지적을 이재명 도지사가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3대의 소방헬기는 지난 3년간 2천715회에 걸쳐 출동했으며 구급 목적이 1천20회로 가장 많았다.

박근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의왕1)은 지난달 경기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 당시 “자신의 안전도 보장하지 못하는 소방헬기가 최근 3년간 외상환자와 심정지 환자 등 1천132명을 이송했다”며 소방헬기의 비행 안전장비 미부착 문제를 지적했다.

도는 내년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배치될 닥터헬기는 입찰 시 제안서에 안전장치에 대한 규격을 명확히 표기, 안전장치가 장착된 헬기를 구입할 예정이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기상이변과 헬기운항 활성화 등으로 소방헬기의 사고 위험성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전장비를 확보하게 되면 더 많은 환자를 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이송하는 것은 물론, 각종 재난상황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하연기자 lft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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