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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자영업자 창·폐업률 ‘전국 최고’

지난해 도내 자영업자 126만명… 전국에서 가장 많아
신도시 개발 따른 인구·소비 증가 등이 창업에 好조건
2016년 기준 도·소매업 > 음식·숙박업 > 제조업 順
자영업체 존속 기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짧아

한은 경기본부 ‘자영업 현황’

경기지역이 전국에서 자영업자 수가 가장 많고 증가율과 폐업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최근 발표한 ‘경기지역 자영업 현황과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자영업자는 126만 명으로 전체 22.2%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잇는 서울(95만 명)과 경남(50만 명)보다 30만~70만 명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00~2017년 전국 자영업자는 3.3% 감소한 반면, 도내 자영업자 수는 29.2% 증가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 경제 규모 확대 등으로 소비 수요 증가 등 자영업 창업 기반이 확충되고 있는 점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 비중을 보면 지난 2016년 기준 도·소매업 24%, 숙박·음식점업 20.6%, 제조업 12.5%, 운수업(11.6%) 순이다.

도내 자영업 창업률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2013년 17.8%에서 지난해 20%로 상승하면서 전국 및 서울지역과는 격차를 더 벌렸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 자영업자 비중이 2013년 31.7%에서 2016년 35.6%로 증가했다.

늘어나는 창업률 만큼 폐업률도 높게 나타났다.

경기지역 자영업 폐업률은 지난 2015년 13.9%에서 지난해 14.3%로 늘었다.

업종별 창·폐업률을 보면 음식업, 소매업, 숙박업 등 비교적 창업이 쉬운 전통서비스업은 2015~2017년 연 평균 창업률은 각각 25.9%, 22.4%, 21.1%로, 폐업률도 23.5%, 19.3%, 16.5%로 각각 줄어들었다.

경기지역 자영업체 존속 기간도 다른 지역보다 창·폐업률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자영업 폐업업체 중 사업존속 연수 3년 미만 업체 비중은 58.8%였으며, 대리·중개·도급업 69.8%, 음식업 66%, 소매업 63.7%로 전산업 평균(58.1%)을 웃돌았다.

경기지역 인구 1만명 당 자영업체 수는 도·소매업이 2010년 117개에서 2016년 128개로 늘었고, 숙박·음식점업이 102개에서 110개로 증가했다.

도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각각 2010년 14.6%, 27.1%에서 2015년 8.3%, 16.4%로 각각 떨어졌다.

도·소매업의 경우 업체당 연매출액이 2010~2015년 중 연 평균 3.8% 늘었으나 영업비용은 5.2%로 증가했고, 이 기간 숙박·음식점업도 영업 비용 증가율이 9.2%로 매출액 증가율 6.3%를 웃돌았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정부 대책으로 자영업의 영세성은 다소 개선됐지만 과당 경쟁 등에 따른 열악한 경영여건은 지속되고 있다”며 “창업, 재취업 교육을 강화하고 연금의 노후 생활보상 기능과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 ‘답이없는 생계형 창업’ 유인을 낮춰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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