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51억 들여 사업추진 오산 오매장터, 개인이 상표등록 논란

시, 수년간 막대한 예산투입 불구
“안일한 행정 탓” 비난여론 확산
50여가지 먹거리 상표로 등록
“명칭 이용 사익수단 변질” 지적
시 “명칭 돌려 받는 방안 강구할 것”

오산시가 지난 2013년 경기도 맞춤형 정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오매장터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시민들로부터 “졸속·예산 낭비” 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유 명칭인 ‘오매장터’가 최근 개인에 의해 상표 등록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시가 지난 5년간 막대한 홍보와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사업명칭이 시의 안일한 행정으로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오산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3년 경기도 맞춤형정비 2차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도·시비 등 총 51억 원을 투입, 오산동 354-4번지 일원에서 ‘테마가 있는 오매장터 만들기’란 명칭으로 ‘오매장터 주거환경관리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 오매장터 주민운영위원회와 조합 결성을 앞둔 사회적 협동조합원들이 운영권을 놓고 각종 비방 등은 물론 고소·고발 사태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7월 ‘오매장터’ 명칭이 개인 상표등록된 사실을 알려져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시가 수년간 막대한 홍보를 하며 진행된 정비사업지구 명칭이 한 개인에게 넘어가 시의 탁상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이번에 ‘오매장터’로 등록된 먹거리 상표만 만두, 국밥, 곡식류 등 50여가지에 이르러 시의 역점사업 명칭을 이용해 막대한 사익을 얻으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난도 커지고 있다.

또 기존 오매장터 주민운영위원회 명칭 또한 개인 상표 등록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오산장터 주민운영위원회로 변경하면서 주민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한 시민은 “개인 상표 등록 과정에 한 지역 정치인이 오매장터라는 상표를 미리 등록 할 경우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상표 등록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오산장터 주민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갑가지 오매장터 명칭이 개인으로 상표등록이 된 사실을 알게 돼 상표 등록한 사람을 만나 상표를 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당시 상표 등록자는 오히려 장터거리가 잘 조성돼 장사가 잘 되면 로열티를 주면 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매장터 정비 사업지구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면서 개인이 상표를 등록 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며 “상표권자와 협의 등 명칭을 돌려받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