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신기남 `통합행보' 첫발

열린우리당 신기남 신임 의장이 실용적 `통합 정치'로 당대표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신 의장은 18일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에 앞서 취임 일성으로 "통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당은 개성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당을 포용해 나가겠다. 당체제를 정비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첫 다짐을 실천에 옮기듯 그는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실장에 재선 소장파의 리더격인 김부겸 의원을 내정하고 김영주 당선자에게 사무처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또 19일 상임중앙위원회 논의를 거쳐, 대변인에 내정된 임종석 의원과 김현미 당선자를 임시 발령낼 예정이다.
김부겸, 임종석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의 당권파에 맞서 이해찬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재야파로 분류된다.
이런 점에서 신 의장이 첫 당직 인선을 통해 계파 안배에 노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신 의장의 인사권 행사는 중앙위원회 인준을 받아야하는 사안이라서 의결과정에서 유시민 의원이 이끄는 `개혁당파'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반발에도 불구, 신 의장측은 "대변인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고 밝혀 임시라도 운영할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따라 신 의장이 당 운영에 있어 자기주장을 앞세우기 보다 여론과 현실을 내세워 타협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가 17일 의장직을 승계받으면서 "당에서는 원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당의장과 원내대표의 역할에 미리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신 의장의 통합형 행보는 대야 관계에서도 적용될 전망이다. 신 의장은 광주행 항공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 과거에 비해 잘하고 있다. 곧 인사하러 갈 것"이라며 "이론투쟁은 엄정하게 하되 정치스타일은 많이 바뀌어야 한다. 경쟁은 정책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 의원의 변신이 당내 역학구도와 개원을 앞둔 정국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정중동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신 의장 체제가 가뜩이나 과도기로 비쳐지는 상황에서 일단 당내 각 계파를 아우르고,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일각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라도 자기색깔을 내는 데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