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열린광장]역사와 문화가 있는 행주산성 마을에 도시재생사업 추진 제안

 

이제 도시재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고양시는 원당, 화전, 삼송, 일산지역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로 2개 지역에 대한 지정 절차가 추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상반기내에 3개 지역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이 예상된 가운데 이에 부응해 오랜 역사와 전통문화를 간직한 행주산성 아래 성동마을을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역으로 제안한다.

행주산성마을(성동마을)은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에 위치하며, 면적 약 4만2천평에 인구 약 4백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삼국시대에 축조된 행주산성이라는 우수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전거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국수집 등 음식업종이 성업 중에 있으며 몇 년전 행주초가 혁신학교로 지정돼 고양시 미취학 학부모들의 관심지역이기도 하다. 산성 주변의 발전방향 모색과 행주산성역 유치 등을 목적으로 여러 개의 주민모임이 활동 중에 있다.

성동마을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첫째, 역사적 상징공간인 행주산성 진입부가 협소하고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다. 둘째, 점심시간대의 극심한 교통혼잡, 행주초 통학로, 교행이 불가능한 마을 뒷길 등도 문제다. 셋째,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취약하다. 넷째, 기존 주택의 노후, 불량이 심각하다. 마지막으로, 문화·복지시설이 전무하고, 30~40대 선호 주택이 턱없이 부족하다.

도시재생은 주민협의체 구성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주민들이 사업을 발굴하고, 계획수립과 사업추진과정에 참여해 협의체는 공공과의 가교 역할과 사업별·지역별 분과를 통한 구체성, 효율성을 도모해야 한다. 성동마을에는 사회적협동조합인 ‘행주치마’가 설립 중에 있다.

아래에 성동마을 도시재생에서 추진해야 할 사업들을 제시한다.

첫째, 행주산성역사공원은 제대로 조성해야 한다. 산성 진입부에 상징탑 등 상징광장을 조성, 행주대첩 자료·유물을 통합관리하고, 안내·전시·문화 등의 기능을 갖는 관광서비스센터를 건립하고, 산성 관리사무소도 이곳으로 이전시켜 산성주변의 펜스 철거와 입장료 폐지를 통해 열린 공간으로 재단장하자.

둘째,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자. ‘성동기억 공유소’를 건립해 마을역사를 기록하고 자료를 수집, 보관하자. 막걸리 제조체험장과 판매장을 만들고 전통찻집을 활성화하며, 농악풍물패 활동을 지원하자. 문화해설사, 영세예술가 등을 위한 공유사무실도 마련해 보자.

셋째, 교통 접근성과 도로환경를 개선하자. 마을버스를 증차하고, 강매노선을 행주산성까지 연장. 마을순환도로를 개설하고, 기존의 마을도로는 확포장하고 주차장 확보도 반드시 필요하다.

넷째, 행주초를 내실 있는 혁신학교로 발전시키자. 어린 학생들에게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해주고 고양시 통합학구제 도입도 검토해보자. 학생들로 구성된 행주산성 어린이 해설사·신문·음악단 등도 구성해보자.

다섯째, 경관과 생활환경을 개선하여 10여 채의 슬레이트지붕을 기와지붕 분위기로 교체하고 행주대첩을 소재로 한 담장벽화 조성, 마을안 꽃길 조성도 추진하자.

마지막으로, 지역 내 기존 활동성과를 반영한 연계사업도 추진, 고양시 역사박물관 건립, 행주산성 둘레길 연장, 관광자원 추가 개발, 한강고수부지 활용, (구)행주대교 및 검문소 활용, 자전거길 추가 개설 등이 있다.

고양시 도시재생 관계자들에게 몇가지 당부드린다.

고양형 재생사업의 진행속도가 느리고, 아직 제대로 된 성과가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냉정한 평가다.

특히 시장의 철학과 의지가 해당부서,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도시재생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내년쯤이면 중앙정부에서 그간의 성과에 대한 재촉이 예상된다.

사업 속도를 좀 더 높여야 하며 초기에 검토된 실행조직의 구성, 위치, 규모, 직원 처우 등에 대해서도 확대된 사업규모를 고려하여 보완, 개선이 요구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