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지역 법원경매 낙찰률은 한 달 전보다 하락한 데 반해 낙찰가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법원경매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지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1천714건으로 한 달 전(1천335건)보다 28.4% 늘었다.
이 가운데 낙찰된 건수는 657건으로 낙찰건수로 보면 전월(532건)보다 23.5% 늘었지만,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인 낙찰률은 38.3%로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4.7명으로 전월보다 0.4명 늘어났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76.1%로 전월(69.9%)보다 6.2%포인트 상승했다.
용도별로 보면 지난달 도내 법원경매 건수 중 주거시설은 812건 중 38.92%(316건)이 낙찰돼 전월(40.9%)보다 2%가량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8.98%로 평가 응찰자 수는 6.23명이다.
도내 경매물건 중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용도 중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인 경기 위축의 여파로 인해 낙찰률은 34.91%로, 전월(34%)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232건이 진행돼 81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4.88%, 평균 응찰자 수는 3.52명이다.
도내 토지 물건(596건) 중 228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8.26%였지만 전월(39.4%)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4.95%, 평균 응찰자 수는 2.86명이다.
평택시 진위면 가곡리의 한 공장은 감정가(127억1천125만원)의 65%인 82억6천300만원에 낙찰돼 3월 전국 법원경매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또 포천시 선단동에 있는 밭(낙찰가 68억2천600만원)과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 임야(40억원),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근린상가(38억8천800만원) 등 낙찰 물건 3건 모두 감정가보다 2~53% 많은 가격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광명시 하안동 철산주공아파트(15층)에는 41명의 응찰자들이 몰려 감정가 2억3천400만원보다 5% 많은 2억4천500여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의 96% 수준인 7억6천200여만원에 낙찰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상록마을아파트(9층)에도 34명이 응찰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