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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상생' 왕래

17대 국회 출범을 1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취임인사차 서로 상대편 당사를 찾는 등 양당간 상생정치 구현을 위한 행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덕룡 신임 원내대표가 20일 열린우리당 영등포 당사를 찾아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대표와 환담한데 이어 21일에는 이에 화답하
듯 우리당 신 의장이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로 박근혜 대표를 찾았다.
두 사람은 지난 18일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조우했지만 어색한 모습만 연출한 터였다.
당시 박 대표는 식장에 있던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는 반갑게 악수를 했지만, 신 의장과는 그가 먼저 "안녕하세요"라며 손을 내밀자 마지못해 악수를 했다.
이는 곧바로 총선 과정에서 신 의장이 박 대표에 대해 "박정희의 딸일 뿐"이라고 폄하한데 대한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왔다.
이런 상황에서 신 의장이 한나라당사를 찾은 것은 그동안 여야가 약속한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여야 최고 지도부간 감정의 앙금을 털고 새출발을 해야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전인 지난 3월 23일 새 대표로 선출된 박 대표와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시 대표가 공식 회동한 것은 박 대표 취임 40여일이 지난 5월 3일에서야 이뤄졌다. 총선이라는 여야간 정면대치 상황이 있었지만 그만큼 양당 지도부간의 관계가 경직돼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신 의장과 박 대표는 첫 공식 대면인 점을 감안한 듯 덕담을 나누고 국회와 정당개혁이란 취지에는 공감했다. 그러나 양측은 민생과 개혁의 우선순위를 놓고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17대 국회 개원 이후에도 국회내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문제, 열린우리당 김혁규 당선자의 총리지명 여부 등은 양측간 입장이 확연히 대립되고 있어 여야가 표방하는 상생정치 실천여부를 볼 수 있는 중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국회로 김덕룡 원내대표를 방문해 취임을 축하하고 각종 개혁입법의 국회 논의 과정에서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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