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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섭 “저열한 공작에 휘둘리지 않겠다”

불법 선거자금 혐의 경찰 조사
“지역언론 등 동원 인신공격”
“언론 보도된 사건 내용 다르다
고소사건에 다른 배경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혐의 등으로 고소돼 이달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윤화섭 안산시장이 “지역언론 등을 동원한 저열한 인신공격과 공작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먼저 지난 주말 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에 놀라셨을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셨던 시민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일부 세력의 악의적인 음해에도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하는 공인으로서 답답함도 있었지만, 시정의 성공으로 보답하는 것이 참된 도리라는 생각에 시민만 바라보며 꿋꿋하게 버텨왔다”며 “하지만 요즘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는 사건의 내용이 실체와 너무도 달라 이제는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시장은 먼저 “고소인인 A씨는 저의 지지자들과도 어울리며 성원을 보내주었고 선거기간에는 다양한 응원의 메시지로 힘을 주던 지지자였지만, 선거 이후 A씨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져 당시는 일정에 쫓겨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제게 서운함을 표시하는 것으로만 알았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A씨의 행동에는 다른 배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자유한국당 전신인 정당 출신의 지역 사업가 B씨와 지방지 기자인 그의 동생이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제게 전하며 겁박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윤 시장은 “B씨의 동생은 A씨의 일을 거론하며 B씨가 소유한 토지 일대를 서둘러 개발하고, 인사권을 나누라는 등의 요구를 해왔다”고 폭로한 뒤, “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는 A씨의 주장이 사실도 아니거니와 시민이 맡겨준 권한을 특정인을 위해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두에게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사회, 시민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라는 것은 시민의 명령을 받은 저는 시장의 권한을 사욕을 채우는데 동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B씨와 그의 동생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저를 믿고 기다려달라. 짙은 어둠 뒤에는 붉은 태양이 떠오르며 그때는 모든 진실을 오롯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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