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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서로e음’, 서구경제 선순환 마중물 역할 기대”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 1호
역외소비율 낮추기 위해 도입
인천e음과 동일한 플랫폼 사용
민·관 거버넌스 체계로 운영
타 지자체 벤치마킹 문의 줄이어

이름처럼 서로서로 이어주는
더불어 잘사는 서구 건설 총력

10% 캐시백 혜택 ‘대박’
맘카페 등 최애 아이템 등극
발행 보름 만에 5만명 신청
올해 가입자 목표 가뿐히 넘어

가맹점 0.5% 카드 수수료 지원
전통시장 등 매출 덩달아 상승
문화·복지정책과 연계 방침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인천 서구가 5월1일부터 발행한 지역화폐 ‘서로e음’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5만명이 서로e음을 신청한 것이다. 이는 서구가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 목표로 삼았던 4만6천명을 보름 만에 가뿐히 뛰어넘은 수치다.

서로e음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10% 캐시백 혜택 때문이다.

서구 대표 맘카페 등에서도 10% 캐시백이 주는 사용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이제 서로e음은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최애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서구지역 마트, 병원, 학원, 주유소, 베이커리 등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원도심과 신도심 모든 지역 판매율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구e음의 초반 성공으로 타 지자체에서도 지역화폐를 도입하기 위한 밴치마킹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 1호 경제정책 ‘서로e음’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왜 서구에 지역화폐 서로e음을 도입하게 됐나.

서구 지역화폐는 제가 서구청장을 하겠다고 결심하면서 ‘서구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나’ 하는 고민 중 제1호가 서구에 지역화폐의 도입이었다.

가좌·가정·신현동 등 원도심과 청라국제도시 등 신도시가 병존하는 서구의 경제를 1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물류와 금융의 활성화로 대표되는 지역 소비의 진작이었다.

서구 경제의 최대 문제점인 역외소비율을 낮추기 위한 거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서로e음’이 등장하게 된 실질적인 배경이다.

또 먼저 정책의 실행 완성도를 위해 서로e음을 도입하기에 앞서 다른 지역에서 시도했던 지역화폐의 실패 사례를 전문가들과 일일히 검토했다.

이어 서구 주민들로 대표되는 지역 소비자들과 지역 소기업·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등의 광범위한 경제주체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진행한 수많은 토론과 공청회를 통해 인천e음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해 초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확보하게 된 것이 ‘서로e음’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역외소비율과 소기업·소상공인이 비율이 높은 서구에서 지역화폐 사용이 활성화되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제 경제환경이 좋아진다는 ‘서구경제의 선순환’이 서로e음을 통해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른 지역상품권과 서로e음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서로e음은 전자식 형태로 발행되고 있고, 무엇보다 사용이 편리하다.

전국민의 9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환경에서 모바일을 통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식 형태의 지역화폐다.

서로e음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 최고수준인 10% 캐시백을 제공하는 것이다.

서구 주민의 자긍심을 담아 지역 경제주체들에게 가장 강력한 혜택인 10%의 캐시백을 결정했다.

특히 서구 지역화폐 운영은 전국 최초로 관 주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 거버넌스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서로e음은 소상공인,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운영위원회가 지역화폐 운영 주체로써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로e음’은 구민과 구민, 골목과 골목을 서로 이어준다는 의미다.

이름처럼 많은 사람들이 ‘서로e음’을 사용해 서로 서로를 이어 주는, 더불어 잘 사는 서구를 만들고 싶다.
 

 

 

 

 

주민, 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어떤 혜택을 받게 되는가.

서로e음의 사용자에게는 전국 최고 수준인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아울러 가맹점에게는 0.5% 카드 수수료를 지원한다.

결국 서로e음을 사용하면 소비자는 10%를 싸게 사고, 판매자는 0.5% 비싸게 파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연말에 소득공제 혜택도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15% 소득공제, 현금과 체크카드의 경우 30% 소득공제이고, ‘서로e음’은 현금과 동일한 30%이다.

예를 들면 5천만 원 소득자가 2천250만 원을 신용카드로 사용했을 경우, 150만 원이 소득공제 되지만 동일한 금액을 ‘서로e음’으로 사용하면 300만 원을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지난 17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4분기 연속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그 중 소비심리 위축이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왔다.

소상공인들에게 카드 수수료를 지원해 주는 직접적인 혜택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소비가 활성화 돼서 궁극적으로 매출을 늘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서로e음을 사용하면 소비자는 캐시백으로 싼 가격에 살 수 있고, 판매자는 기존 카드 사용보다 수수료 지원으로 실제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서로e음 사용은 서구지역 ‘착한 소비’로 귀결된다.

이런 의미에서 ‘서로e음’ 사용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로e음의 올해 및 장기적 목표는.

지역화폐에 대한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올해 목표가 1천억 원 발행이었으나, 연말에 1천억 원을 넘어서 2천억 원도 가능하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서로e음은 다양한 분양의 지역정책과 연계시키려 하고 있다.

지난해 서구에서는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했는데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다.

앞으로 문화정책과 복지정책들을 지역화폐를 연계하면 타 지역 사람들도 서구에 와서 서로e음 캐시백을 사용해 문화도 즐기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화폐는 성공 여부는 ‘궁극적으로 소시민, 일반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인가’라는 원칙과 ‘여러 가지 정책들을 지역화폐와 연계시킬 수 있는가’라는 확장성에 있다.

서로e음의 2차 과제는 다양하고 인정받은 복지, 문화정책 등을 지역화폐와 연계하면 외부인들이 서구에 많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로e음의 성공을 위해 지역기업과 서구민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이제 서구가 인천에서 인구 1위, 재정규모 1조원 시대에 들어가며 새로운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서구와 인구수가 유사한 포항시가 2017년 1천300억 원 지역화폐 발행으로 4천400억 원의 경제효과와 1천350여 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구도 올해 1천억 원 지역화폐를 발행하니 4천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1천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서로e음의 적극적인 사용을 가맹점에서도 부탁드린다.

구민 여러분도 ‘서로e음’의 사용혜택도 받고, 이웃도 함께 잘 살고, 서구 지역경제도 살리는, 나아가 서구를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데 많은 동참을 부탁한다.

앞으로도 서구가 모두 행복하고,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터뷰=신다솔기자 sds@

/정리=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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