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학창시절 일진”… 연예계 이번엔 학폭논란 강타

“밴드 잔나비 멤버가 과거 괴롭혀”
인터넷 글 파문에 결국 자진 탈퇴
“가수 효린도 가해자” 주장 제기돼

교육계 등 “해당자 영구 퇴출해야”

빚투, 버닝썬에 이어 학폭 논란이 연예계를 강타하면서 대중의 충격 속에 ‘2차 가해’와 함께 청소년 층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연예계와 교육계 등에 따르면 최근 특정 연예인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해당 연예인을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소년에게 학폭에 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밴드 ‘잔나비’ 건반주자였던 유영현 씨로부터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유씨는 잔바니에서 자진 탈퇴했다. 앞서 이달초에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던 윤서빈(20) 씨가 과거 일진이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해당 프로그램에서 방출됐다.

또 가수 효린(29)씨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장도 제기돼 소속사에서 정확한 인과관계 파악에 나서는 등 연예인들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들의 학폭 연류 논란과 관련해 교육계 등은 냉담한 반응이다. 학폭이 과거 동료간 일시적인 싸움이 아니라 장시간에 걸친 지속적인 괴롭힘이라는 점에서 영구퇴출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원 A고교에 재학중인 안모(17) 양은 “몇몇 친구들이 몰려다니며 한명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매우 안쓰러웠다”며 “자주 텔레비전에서 보는 연예인이 학폭 가해자라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그런 연예인이 계속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에서 활동하면 친구들이 학폭을 해도 기회만 되면 잘 나갈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성 한국교사학회 정책실장은 “연예인들의 학폭 논란은 교육 일선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수십번 진행하는 것보다 훨씬 큰 파급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에 활동의 제한이 필요하다”며 “학생들도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조치가 없을 경우 성인이 된 후에도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으로 인해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아기자 pma@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