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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풀장 만든 수원 산의초 물 만난 동심 “夏夏夏 신나요”

초복날 물놀이 학습장 개장
작년 교장이 직접 설치 ‘주목’
올해는 2학년 학생까지 확대

 

 

 

지난해 여름 무더위에 지친 학생을 위해 교장이 직접 학교 운동장에 풀장을 만들면서 전국적인 화제가 됐던 수원 산의초에 올해도 풀장이 설치됐다.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산의초는 초복인 지난 12일 물놀이 학습장을 개장했다고 14일 밝혔다.

학교 운동장 한쪽에 만든 물놀이 학습장은 사각 풀 3개로 구성돼 있으며,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체험학습을 운영한다.

이 학교 물놀이학습장은 지난해 개장과 동시에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우리도 물놀이를 하게 해 달라”는 1학년 아이의 말에 윤성철(58) 교장이 인터넷 쇼핑몰에 직접 풀을 주문한 뒤 남자 체육부장 선생님과 둘이서 개장 전날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풀장을 설치했다.

무더운 여름 폭염을 피하라고 지방자치단체가 물놀이장을 만들어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일은 많지만, 초등학교가 운동장에 물놀이장을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윤 교장은 체험학습 시간 내내 풀장에 나와 아이들의 안전을 챙겼고, 아이들이 모두 하교하고 나면 저녁 늦게까지 풀장을 청소하느라 늦게 퇴근하기 일쑤였다.

이런 교장의 노력으로 탄생한 풀장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학습하고, 이런 모습을 학부모들이 응원하는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산의초와 윤 교장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전국의 여러 초등학교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잇따랐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산의초는 지난해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물놀이 체험학습을 올해는 2학년으로 확대했다. 3학년 이상 학생들은 체험학습이 끝나는 오후 시간에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다.

윤 교장은 “지난해에는 처음 설치해 운영하느라 어설펐지만, 올해는 노하우가 생겨서 더욱 잘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학생들과 학부모가 워낙 좋아해 지속해서 물놀이장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산의초는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천880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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