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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인정한 임진강… 연천 ‘지속가능한 발전’ 날갯짓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유네스코 등재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은 2019년 6월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국내 7번째로 지정됐다.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은 연천군과 산림청이 협력을 통해 공동 추진한 것으로, DMZ를 제외한 연천군 전 지역인 584.12㎢(핵심구역 63.69㎢, 완충구역 208.1㎢, 협력구역 312.33㎢) 규모다.

이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은 임진강을 중심으로 자연 생태계를 보전함과 동시에 과거 임진강의 발전했던 모습을 되찾고자 추진됐다.

두루미 등 철새들 도래지 보전… 한반도 생태계 거점 구축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발전·지역경제 활성화 실현 도모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발전·지원 기능 긍정적 작용
DMZ 주민아카데미 운영…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 유도
유네스코 브랜드 활용 관광자원 개발·학술적 지원 박차


현재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목표는 ▲자연 생태계의 관리를 통해 한반도 생태계의 거점 구축 ▲자연과 인간의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발전 도모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주도의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실현 등이다.

연천군은 이와 같은 목표 실현에 있어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의 3가지 기능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는 보전기능이다.

연천군은 접경지역으로 군사보호구역들이 지정돼 있다. 각종 규제는 인간 활동에 제약을 주었고, 임진강의 강이라는 특성은 인간의 접근에 어려움을 줌으로써 자연 훼손이 방지될 수 있게 하였다.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 기능은 두루미 등 철새들의 도래지 역할을 통해 나타나기도 한다. 연천군 민통선 지역에서는 율무를 재배하고 있어 두루미들은 겨울이 되면 수확 후 떨어진 율무를 먹으러 이곳에 머물러 간다.

임진강 상류의 경우, 자연 본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종 다양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곡읍 은대리에는 전 세계 단일종인 물거미의 한반도 유일 서식지도 있다.

 

 

 

 

두 번째 기능은 발전 기능이다.

과거 보전 측면에서만 이루어졌던 생태계 연구는 현재 지속가능한 발전 측면도 함께 고려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DMZ 주민아카데미 등을 수료한 주민 공동체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기도 하며, 임진강 유역의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연천군과 경기관광공사의 지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특징인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계속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세 번째 기능은 지원 기능이다.

생물권보전지역 추진과 함께 주민 교육사업 차원에서 DMZ 주민아카데미를 3년 간 운영했다. DMZ 주민아카데미 교육은 주민들에게 연천의 생태적 가치에서 더 나아가 역사·문화·고고·지질 등 지역의 가치를 전달하고, 이를 커뮤니티 비즈니스까지 연결한 좋은 계기로 작용했다.

또한 각종 포럼 및 책자 발간 등을 통해 주민들을 비롯하여 연천군 공무원들과 생물권보전지역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립생태원에서 주관하는 시민참여 생태계 서비스 평가에서 연천군의 시민 참여단이 참여하여 연천군 생태계 서비스를 직접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국립생태원에서는 ‘지역 생태가치 시민참여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천군 주민들이 참가하여 우리 지역의 생태자원에 대한 지역 주민 차원에서의 선호도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연구 형태의 지원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 유네스코에 지정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은 매우 다양하다. 마케팅 측면과 경제적 측면에서의 기대효과가 대표적이다.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에 유네스코에 지정된 것은 연천군의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생물권보전지역이 유네스코 3대 브랜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에 지정됐다는 것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성해 협력 및 지원, 교류 등을 하는 데 있어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게 됨을 의미한다. 이는 유네스코 브랜드를 이용한 관광 자원 개발과 연천군 특산물 인지도 및 상품성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또한 유네스코에서 가치를 인정한 생태 자원들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각종 시범사업 및 자연 자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 등에 있어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지원들을 통해 만들어진 학술적인 가치들은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 국제 학술 연구 및 모니터링에 있어 높은 위치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통해 연천군이 갖게 된 유네스코라는 큰 자산을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학술적인 지원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주민들의 상향식 참여를 보다 더 이끌어냄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의 유네스코 지정의 긍정적인 측면들은 연천군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목표와 부합한다. 이에 연천군은 바람직한 운영 방안을 통해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 군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지역발전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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