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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중년’을 위한 수원시의 정책을 응원한다

지난 주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145 신아빌딩 3층에서 신중년 수원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100세 시대’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1955년~1963년생이 주류를 이루는 베이비부머세대 이른바 ‘신중년’들에게 맞춤 일자리와 재취업 교육을 제공한다. 수원시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2019년 9월 말) 수원시 신중년 인구(50~64세)는 26만3천500여 명이다. 노부모 부양과 자녀 지원을 동시에 부담하는 이른바 ‘낀세대’로써 수원시 인구의 22%나 된다. 센터에서는 은퇴자, 은퇴 예정자인 신중년층의 사회 활동과 취업 연계 등을 지원한다.

수원시는 기존 일자리센터와 차별성을 두고 베이비부머 세대 등 신중년층 만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직 희망 신중년층의 인력풀을 구축하고, 은퇴한 신중년층이 업무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일자리 발굴, 인생재설계 교육과 직업능력개발, 적성 탐색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강관리와 심리상담 컨설팅 등 건강행복지킴이 사업을 비롯, 취미와 동아리 활동 등 여가·커뮤니티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나 베이비부머지원센터는 수원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전, 충남 경남 전남 순천 등에서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먼저 생겼으며 도내에서는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안양시 베이비부머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80만 명, 내년 9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60세 이상 인구는 2016년 68만9천명에서 지난해 77만2천명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84만6천명, 내년에는 91만7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은퇴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고령 취업자를 위한 정부의 직접일자리 월급여는 최대 54만 원에 지나지 않는다. 월 27만 원 이하의 저임금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이걸 취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민간 일자리 찾기도 쉽지 않다. 특히 최근 경기상황이 나빠지면서 민간기업들은 채용을 꺼리고 있다. 그나마 기업·정부·지방자치단체가 근로자 임금을 매칭해 제공하는 경력형 일자리사업의 급여 수준이 낫다고 하지만 대상 인원이 소수로 한정돼 있다. 신중년층 가운데는 아직 자녀를 혼인시키지 못했거나 일부는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낀세대’의 특성상 아직 자신의 노후도 준비하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신중년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발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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