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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꽁꽁’ 지자체 교류사업 ‘삐걱’ 협력기금 ‘두둑’

협력기금 늘렸는데 사업 대부분 무산… 총액 되레 늘어
도, 증액 100억 중 40억만 집행-파주·연천, 사용 전무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이 추진하려던 남북교류협력사업도 삐걱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와 파주시, 연천군 등에 따르면 올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예산 편성 등을 통해 확충했지만 집행 계획분 가운데 대부분을 사용하지 못해 기금 총액이 오히려 올해 초보다 늘었다.

도가 조성한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지난달 말 기준 392억8천900만원으로 올해 초 329억1천700만원보다 63억7천200만원 늘었다.

올해 본예산과 5월 추경예산을 통해 100여억원의 기금을 확충했으나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안피스컵 국제배구대회 등 10여개 사업에 40여억원만 집행해서다.

도는 올해 파주 임진각과 북한 개성을 달리는 평화마라톤 대회와 말라리아 남북 공동방역 등 20여개 사업을 추진, 100억원의 기금을 집행하려 했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이 무산되며 계획된 기금의 절반도 쓰지 못했다.

파주시는 올해 확충한 15억원을 포함, 모두 21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파주-개성 간 농업협력사업, 파주-해주 율곡 이이 선생 문화교류 등 3∼4개 사업에 6억원을 집행하려 했으나 한 푼도 쓰지 못했다.

파주시는 올해 못한 사업을 내년에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시는 2022년까지 매년 15억원씩 확보해 모두 50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천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초 20억원이던 남북교류협력기금이 25억원으로 늘려 평양에서 개최 예정인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5억원을 쓰려 했으나 대회가 개최되지 못해 기금이 늘었다.

연천군은 기금을 내년으로 이월, 유소년축구대회 외에 평안도와 율무 두루미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3∼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기금을 확충했으나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 뒤 남북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계획했던 많은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주형기자 peter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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