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이 5일 북면 도대리 281번지 백팔유원지 일대 하천불법시설을 강제철거했다.
이번 행정대집행은 하천불법행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4일 복구 부진 시·군에 대한 전면 감사를 지시한 지 10여일 만이다.
가평군은 이날 철거반원 20여명과 덤프트럭, 굴삭기 등 중장비 5대를 동원해 길이 35m 교량 1곳, 경량철골조 4동, 하천진입포장 계단 및 정문 1식 등 하천불법시설물을 강제 철거했다.
철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경계 및 방호 인력 30여명과 경찰, 소방, 한전 등 3개 기관도 투입됐다.
백팔유원지는 수년째 하천을 불법으로 점유하고 건축물 등 대규모 위락시설까지 설치해 불법영업하는 기업형업소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35m 길이의 교량은 이용자의 안전사고와 우기시 유수흐름에 지장을 초래해왔다.
군은 그동안 해당 불법업체들에 계도와 고발조치를 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경기도의 하천불법행위에 대한 엄중 대처에 맞춰 단속에 그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정비’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법은 지켜야 하고 계곡은 국민의 것이다. 도정에 적극 협력해 주시는 가평군에 1천360만 도민을 대표해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