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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남녀 절반 이상 “데이트 폭력 경험”

15∼59세 988명 중 53%가 겪어
통제·간섭유형 49.8% 가장 많아
성적·신체적 폭력도 42.5%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장 힘든 피해
예방정책, 처벌강화 1순위 꼽아

여성문화공간 휴, 전국 첫 실태조사

수원시에 사는 남녀의 절반 이상은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원시는 28일 수원여성문화공간 ‘휴’에서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 사례 협의회를 열고,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행한 ‘수원시 여성 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7월 수원 거주 만 15∼59세 시민 988명(남성 315명, 여성 6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5%가 ‘데이트 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데이트 폭력 유형(중복 응답)으로는 통제와 간섭(49.8%)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언어·정서·경제적 폭력(34.7%), 성적 폭력(25.4%), 신체적 폭력(17.1%) 등 순이었다.

데이트 폭력 피해 가운데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심리적 불안·수치심 등 정신적 스트레스(46.1%),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사회적 불신(26.3%)이라고 답했다.

또 데이트 폭력 피해 발생 시 필요한 도움에 대한 질문에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과 위로(37.1%),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호와 지원(28.6%)이라고 답했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개인적 성향’(31.7%)이 가장 크다고 답했고, ‘범죄인지를 인식하지 못해서’(24.7%)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데이트 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으로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강화(38.6%)를 1순위로 가장 많이 꼽았다.

연구를 담당한 이영안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데이트 폭력 대응·예방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수원시 데이트폭력(여성 폭력) 관련 조례 개정 ▲데이트폭력 실태조사 주기적 실시 ▲수원시 데이트폭력 전담기구 설치 ▲데이트폭력 피해자 지원 사각지대 해소 등을 제안했다.

이성률 시 여성정책과장은 “데이트폭력 예방·대응을 위한 정책 과제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여러 기관이 협력해 오늘 피해 사례로 보고된 여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구성된 수원시 아동·여성 안전 지역연대 사례협의회는 아동·여성보호전문기관인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 수원가정법률상담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수원여성의전화 부설 통합상담소, 수원시여성의쉼터 관계자 등 실무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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