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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야구 FA 시장은 겨울왕국?

공시 19명 중 5명만 계약 상태
유한준 등 모두 소속팀과 재계약

구단들 외부영입에 미온적 입장

국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KBO리그 FA 시장은 11월 4일 개장한 가운데 KBO 사무국의 공시로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19명이다.

이 중 23일 현재 계약을 마무리한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4명은 아직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모범 FA의 대명사 유한준이 2년 총액 20억원에 KT 위즈에 남았고 포수 이지영도 3년간 총액 18억원에 키움 히어로즈에 잔류했다.

또 정우람(한화 이글스·4년 39억원), 송은범(LG 트윈스·2년 10억원), 오지환(LG·4년 40억원)이 차례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5명 모두 올해 뛴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프로 10개 구단과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올해 안 타결, 내년 시즌 후 도입’을 목표로 FA 제도 개선안 합의를 추진했지만, FA 보상안과 FA 취득 기한 단축 등 핵심 의제에서 의견이 갈려 결국 내년 초로 논의 시점을 넘겼다.

각 구단들이 운영비를 줄이는 상황에서 FA 제도 개선 협상마저 타결짓지 못하자 구단은 더욱 곳간을 잠갔다.

현재 분위기라면 남은 14명도 대부분 현 구단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지환의 백지위임 사례가 말해주듯 협상 시간이 길어질수록 선수들은 돈줄을 쥔 구단에 백기 투항할 공산이 짙어졌다.

이번 FA 시장의 ‘알짜배기’로 다른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높았던 준척급 안치홍과 김선빈(이상 KIA 타이거즈), 전준우(롯데 자이언츠)와 원소속팀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건 한파가 불어 닥친 KBO리그 분위기를 단적으로 입증한다.

각 구단이 외부 FA 영입에 미온적인 터라 남은 FA 선수들의 원소속팀 잔류 협상은 자존심과 예우의 접점을 찾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구단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체면을 세워주기를 바라고 있고 구단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어느 선까지 대우하느냐로 연말연시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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