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동탄2 건설사들 또 고개 든 불법… 무허 대형 광고판 설치 운영

수십m∼수백m 설치 공사장 안전펜스·가벽 등 이용
우남·제일건설 신축중 문화·주상 복합시설 홍보 버젓
민원신고 막으려 ‘사진촬영 3천만원 벌금’ 협박 꼼수도

화성 동탄2신도시 내 주거상업복합단지, 문화복합단지 등을 조성하면서 지난해 각종 불법행위로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던 건설사들이 또 다시 같은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강력한 행정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막무가내식 불법행위를 감추기 위해 사실상 시민들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 등을 법을 빌미로 협박에 가까운 내용이 담긴 부착물까지 내걸어 불법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8일 화성시와 제일건설, 우남건설 등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내 호수공원 인근인 화성시 송동 61 일원에 수십m 길이에 걸쳐 높이 4m 내외 공사장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우남건설은 문화복합단지시설인 루나갤러리와 관련한 홍보내용을 담은 광고판을 운영 중이다.

또 인근에 위치한 제일건설의 라크몽 등도 수백여m 이르는 가벽 또는 안전펜스 등에 신축하는 라크몽에 대한 홍보내용과 분양조건을 담은 불법 광고판을 임의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더욱이 옥외광고물 단속을 피하기 위해 펜스 자체를 처음부터 일부를 광고판 형식으로 제작해 버젓이 불법광고를 자행하고 있는가 하면 이같은 불법 상황이 들킬까 ‘CCTV 녹화중 현장 무단촬영금지, 관련법에 의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이라는 문구까지 부착해 시민들의 정당한 민원신고까지 원천봉쇄하는 꼼수까지 부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에도 각종 불법을 동원한 대대적인 불법행위가 버젓이 자행돼 뒤늦게 관할 관청인 화성시가 강력한 단속과 원상복구 등을 진행한 상태에서 또다시 반성은 커녕 더욱 노골적인 불법을 자행하면서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어 ‘공사중지’ 등 강력한 행정제재를 취해야 한다는 성난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 우남건설과 제일건설의 초대형 불법광고판에는 상업시설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각종 편의시설 입주, 호수공원 프리미엄 조망 등 분양과 관련한 불법 홍보물이 빼곡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가 하면 불법행위에 대한 시민 겁박문구로 사진·동영상 촬영까지 봉쇄하고 있다.

시민 박모(56)씨는 “지난 봄과 여름에 시가 단속을 펼치며 많이 사라졌는데, 갑자기 가벽과 곳곳에 파라솔을 펴놓고 호객 행위가 심해졌다”며 “사진촬영 등으로 민원을 제기하려 했지만 촬영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문구를 부착해 겁이나 신고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루나갤러리 관계자는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한 것은 맞다”고 말했고, 라크몽 관계자는 “관리자는 맞지만 분양, 홍보, 건축 등 분야가 많아 어디서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더 이상 물어보지 말라”며 대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호수공원 일대에 신속히 나가 불법사항들을 점검하고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며 앞으로 그 어떤 불법사항에서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