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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의 생활 속 지혜]사랑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람이나 존재를 아끼기 위하여 정성과 힘을 다하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정의한다. 사랑은 긍정적 감정뿐만 아니라 그리움이나 안타까움과 같은 부정적 감정까지도 포함한다. 우정의 요소에 열정과 돌봄이 포함될 때 사랑이 된다. 사랑이 우정으로 바뀌는 경우는 드물어도 우정이 사랑으로 바뀔 수는 있다. 신뢰에 바탕을 둔 안정적 애착이 사랑의 근간이 된다.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서 친밀감, 열정 및 개입이 충만하게 균형을 이룬 상태가 완전한 사랑이다.

사랑의 종류에는 어떤 것 들이 있는가?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이성간의 사랑만을 생각하지만,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주로 이성간의 사랑을 뜻하며 보통명사로 열정적인‘사랑’을 의미하는 에로스(eros)가 있다. 둘째, 종교적인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인 사랑이나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실현되는 이타적(利他的)사랑 아가페(agape)가 있다. 셋째,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나 동료의 사랑 필리아(philia)가 있다. 넷째, 오랜 우정과 같은 사랑이나 부모자식 간, 혈육 간의 사랑인 스트로게(storge)가 있다. 다섯째, 카사노바처럼 유희하듯 즐기는 사랑, 단지 만남 자체만을 즐기는 루두스(ludus)가 있다. 여섯째, 마음이 아닌 머리로 하는 사랑으로 원하는 이성의 조건을 나열해두고 해당 조건에 맞는 사람을 사랑하는 프래그마(pragma)가 있다. 일곱째, 격정적인 사랑, 소유적인 사랑으로 광기, 오기, 분노가 지속되는 집착의 사랑 매니아(mania)가 있다. 마지막으로, 순수하고 정신적인 비성적(非性的)사랑 플라토닉사랑(platonic love)이 있다.

사랑의 가치는 무엇인가?

사랑이 부족한 시대, 우리는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고 행해야 하나? 첫째, 사랑은 절대적 믿음이다. 사랑은 시공을 초월한 서로에 대한 믿음이며 그 믿음으로 맺어진 영원히 함께 하고자하는 소망이다. 둘째, 사랑은 비교할 수 없는 가치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공평한 평등가치를 지닌 존재이다. 셋째, 사랑은 경계선 없는 조건 없는 마음가짐이다. 사랑은 아무나와 할 수 없는 것이며 아무 때나 느낄 수 없는 것으로 각자에게 사랑이 온다면 모든 조건을 넘어서야 한다. 넷째, 이해타산을 따지는 계산적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사랑의 손실과 이익을 계산기로 두드린다면 사랑이 아닌 합리적 거래이다. 마지막으로 사랑도 본디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트 러셀은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정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학생이면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고 생활인 이면 밤을 새 일도 해야 하듯 사랑도 열심히 평생 노력하고 공을 들여야 얻고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인생의 꽃밭 향기이며, 봄날의 따사로운 햇볕이다. 사랑은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주고, 인생에 희망과 용기를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힘을 북돋아 주기도 한다. 인간은 사랑의 정(情)이 주는 따스함과 편안함, 그리고 행복감이 있어 괴롭고 힘든 삶도 이겨낼 수 있다. 특히 노인의 삶에서 사랑이 불가결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따뜻한 관심을 갖는 것이며,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고 내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주며 결코 생색 내지 않는 것이다. 수필가 이석기는 ‘사랑은 위대한 가치이면서 근본적인 가치이며 영원한 가치이다. 사랑이 없는 인생은 행복할 수 없다. 사랑은 살아가는데 빛과 향기를 주고, 기쁨과 보람을 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삶의 지혜, 내가 하는 지금의 사랑은 어떤 것인가? 정녕 내 사랑이 합리적이고 건설적이며 진실 된 것인가? 개선할 점이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모두 지금, 자문자답해 보고 개선할 점이 있다면 실행할 때이다.

끝으로 사랑에 대한 명언을 인용하고자 한다. 영국의 저술가 사무엘 스마일스는‘사랑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항상 신선하다. 사랑은 인생의 영원한 음악으로, 젊은이 에게는 빛을 주고 노인에게는 후광을 준다.’라고 했고, 발명가 카트라이트는 ‘사랑은 나이 들어 생기 없는 사람들을 젊게 만들고, 젊음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언제까지나 젊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마음에 새겨 둘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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