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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기진맥진’, 시민 ‘폭발직전’

‘마스크 5부제’ 첫날
마스크 도착 시간 부정확에 소포장까지 약사들 ‘이중고’
아침부터 줄 선 시민들 ‘위생 문제’ 우려 속 불만·고성
대량 묶음 유통, 현장서 또 다시 개별포장 문제점 도마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으로 정부가 마스크 공적판매를 강화한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면서 사실상 마스크 구하기 더 힘들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공적 마스크 도착 시간이 불명확하는 등 일관적인 시간대에 판매가 힘든 것으로 나타난데다 박스에 대량 묶음 형식으로 유통되면서 약국에서 또 다시 소포장 과정을 거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9일 정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약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출생연도에 따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날짜가 정해지는 ‘요일별 5부제’가 시행, 일주일 기준으로 한 사람에 두장씩 마스크 구매 개수와 자격이 제한됐다.

또 마스크 대리구매 대상은 만 10살 이하(2010년생 포함 이후 출생), 만 80살 이상(1940년생 포함 이전 출생) 등으로, 장애인도 대리구매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허비하는 시간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도내 곳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시민들의 행렬은 늘어났으며, 곳곳에서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시민들의 불만을 넘어 고성이 오가고 있다.

게다가 마스크 유통 과정에서 약국까지 도착하고 배포하는 시간이 부정확하면서 시민들의 긴 행렬이 이어지는 약국이 있는가 하면, 시민들의 발길이 없는 곳도 눈에 띄고 있다.

특히 ‘마스크 5부제’ 시작되면서 약국에는 마스크가 대량 묶음 형식으로 유통돼 이를 또 다시 개별 포장해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약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 수원·오산·화성·성남·안산 등지의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들은 100~150장 사이를 묶음 형식으로 들어오는 마스크를 다시 2장씩 개별 포장해 시민들에게 판매, 이에 대한 불만에 위생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시민 A씨는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무슨 시장에서 나물 파는 것처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산의 한 약국 관계자는 “대량으로 묶어 박스로 담겨와 또 다시 개별 포장해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말했고, 또 다른 약국 관계자는 “마스크 봉지를 개봉하고 개별 포장을 하는 과정에서 공기에 노출이 되는데 위생을 지적하는 시민들도 있다. 현재 약국마다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몰라 급한대로 배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공적물품 마스크는 조달청으로 일괄적으로 보내 다시 각 지역 마트, 약국 등으로 배포하고 있다”며 “각 마트와 약국 등에서 개별로 포장해 판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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