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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최고’ 축구에서도 진실… 홈 경기 승률 54.2%

원정 경기 승률보다 8.4% 높아
수원 64% 1위… 전북 뒤이어

장거리 이동·다른 기후 영향
ACL무대도 홈경기 이점 적용

K리그 ‘홈 어드벤티지’의 모든 것

팬들의 열렬한 응원, 익숙한 라커룸, 홈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 장시간 이동 등 선수들에게 홈 경기의 의미는 말 그대로 내 집의 안방과도 같다.1983년 프로축구 출범 후 ‘순회 개최’ 방식으로 운영된 K리그는 1987년부터 차츰 지역연고제도를 갖춰가며 구단들은 ‘내 집’이 생겼다.이후 과연 K리그에서 내 집 효과가 얼마나 작용했는지 K리그 ‘홈 어드벤티지’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통계가 증명하는 K리그의 ‘홈 어드벤티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K리그에서 홈 어드벤티지는 확연히 존재한다.

무승부를 ‘0.5승’으로 계산하는 K리그의 승률 계산법에 따라 198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개최된 K리그의 모든 경기를 분석한 결과 홈 경기 승률은 54.2%로 원정 경기 승률(45.8%)보다 8.4% 높았다.

단일 시즌으로는 1994년과 2000년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홈 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높았던 시즌은 59.8%였던 1998시즌이다.

승리에 필요한 득점 역시 안방에서 더 많았다.

해당 기간 총 7천845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1만557골이 나왔고, 홈 경기당 평균 득점은 1.35점이었다. 이는 원정경기 득점(1.18점)보다 0.17골 많은 수치다.

▲수원의 홈 승률은 64%

1995년 창단한 수원은 1996시즌 수원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립경기를 제외하고 지난 시즌까지 안방에서 모두 458경기를 치른 수원의 홈 승률은 64%로 프로구단 중 가장 높고 전북(61.8%), 울산(60.2%), 아산(60%)가 뒤를 잇는다.

반면, 전북의 홈 경기당 평균 득점은 1.64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홈에서 승수가 가장 많은 구단은 울산(290승), 포항(279승) 순이다.

▲ACL에서도 적용되는 홈 어드벤티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은 2009년부터 32개 팀이 조별리그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팀을 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2009시즌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ACL에 참가한 K리그팀들의 조별리그 홈과 원정경기 승점을 비교해본 결과, 총 264경기에서 홈 승점은 240점, 원정은 195점이었다. 또한, 시즌별로 네 팀이 ACL에 참가해 11년간 총 44번의 조별리그(홈, 원정 각 3경기씩 6경기)를 치렀는데, 홈에서 승점이 높았던 경우는 44번 중 28번(64%)이었다.

시즌으로 봤을 때 홈 승점이 높았던 시즌은 일곱 번, 동률과 원정 승점이 높았던 시즌이 각각 두 번 있었다. 또한, 해당 기간 조별리그 홈에서 전승을 거둔 적은 2009 수원, 2010 성남, 2011, 18 전북, 2019 울산 등 모두 다섯 번 있었다.

장거리 이동, 한국과는 다른 기후와 환경 등으로 ACL무대에서도 홈경기 이점이 크게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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