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가 자체 평가전에서 난타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핀토는 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 1군 선발투수로 등판해 2군 타자들을 상대로 4이닝 동안 피안타 7개를 얻어맞는 등 6실점(1자책점)으로 난타당했다.
수비 실책으로 자책점은 많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안타를 허용하는 모습이 좋지 않았다.
2회 남태혁과 김성민, 최항을 상대로 연속 3안타를 허용한 핀토는 이후 이홍구와 이거연을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내야 실책으로 한 점을 허용한 뒤 최지훈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핀토는 4회에도 2사 2루에서 김성현,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추가 2실점하며 집중 난타를 당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광현, 앙헬 산체스, 헨리 소사 등 선발 투수 3명과 작별한 SK는 닉 킹엄, 핀토를 영입하며 선발진에 변화를 줬고 핀토는 SK가 야심 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다.
염경엽 SK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에게 올 시즌 팀 성적이 달렸다”며 두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킹엄과는 달리 핀토가 자체 청백전에서 잇따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지저분한 볼 끝이 장점인 핀토는 이날까지 국내 청백전 4경기에서 16⅓이닝 19실점(8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경기 흐름에 따라 구위, 무브먼트의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