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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신호체계 사람잡는다"

인천 계양경찰서가 교통혼잡 방지와 사고 다발지역 개선을 위해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새로운 교통신호체계가
되레 불편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개선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신호 개편은 주민들에게 일체의 홍보가 되지 않은 상태로 시행돼 시행 초기에는 주민들이 횡단보도 신호기 고장으로 오인, 적신호에 도로를 횡단하는 등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어 주민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행정이라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
14일 계양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계양서는 지난달 교통사고 다발지역의 개선 일환으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말 사거리의 교통신호 체계를 새롭게 변경했다.
이 구간은 도로폭 60m의 편도 7차로로 당초 한번의 신호로 도로를 횡단할 수 있도록 돼 있던 것을 절반씩 나누어 도로를 횡단하려면 두번의 신호를 받아야만 건널수 있게 돼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바뀐 신호 체계를 알지 못하고 하나의 횡단보도상 각기 다른 신호에 신호등이 고장난 것으로 오인, 빨간불에 도로를 횡단하는 사례가 빈번해 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주민들이 이같은 불합리한 교통체계에 대해 해당 경찰서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대책 마련을 호소했음에도
경찰측은 아무런 대책 마련을 하지 않고 있어 불만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주민 박모(42·여·작전동)씨는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멋대로 신호를 바꿔 혼란스럽다"며 "날도 추운데 예전에 한번에 건너던 길을 두번에 나눠 건너려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계양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신호체계에 비해 새로운 신호체계가 오히려 도로를 횡단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며 "아직 주민들이 새로운 신호체계에 적응하지 않어 벌어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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