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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정과 덤이 있는 시장 만들터"

 

“시민 여러분들의 사랑 없이는 재래시장을 살릴 수 없습니다”
수원 재래시장의 일번가인 팔달문 시장 상인들이 ‘재래시장 살리기’와 ‘소외계층 돕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제6대 팔달문 시장상인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이용문 회장(54)는 올 한해를 상인과 시민이 함께 경제와 재래시장을 살리고 소외계층을 돕는 해로 만들겠다며 취임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팔달문 시장 연합회 회장을 맡게 됐는데 소감은.
▲30여 년 동안 여성의류전문점을 해오고 있는데 최근 2~3년간은 IMF때보다 더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상인회 부회장만 8년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빈사상태에 놓인 재래시장을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
유통경영대학도 다니고 일본의 선진시장도 견학했다.
교육과 견학을 통해 우리 상인들이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을 절감했다.
일본의 경우 재래시장에 공무원들이 상주하면서 국내외 관광객과 소비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또 작고 큰 점포 모두 나름대로의 특성을 살려 내실있는 영업을 하고 있었다.
특히 사찰과 문화재에 재래시장이 연계돼 불황을 모르고 밝게 사는 상인들의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상인연합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가장 먼저 하려는 일은.
▲‘사랑이 있고, 정이 있고, 덤이 있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21일부터 400여 회원점포에 경품권을 배정했다.
경품권은 재래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상인들이 드리는 선물이다.
매달 50명을 추첨해 가전제품이나 생필품, 농수산물 등을 드리게 된다.
건전한 소비 5%에 건전한 선물을 드리겠다는 뜻이라고 보면 된다.
또 여건이 되는대로 ‘차 없는 거리 5일장’을 개설해 각종 공연을 벌여 볼거리가 있는 재래시장을 만들고자 한다.
-소외계층을 위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는데.
우리 상인들이 최근 출자해 ‘드림 시네마 타운’이라는 극장을 열었다.
이곳에 매달 일정한 숫자의 소년소녀가장과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고 무료로 영화 관람도 시켜 줄 생각이다.
이와 함께 결식아동 돕기를 위한 바자회도 수시로 열어 배곯는 어린이가 없도록 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끝으로 시민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경제는 상인이나 관공서의 힘만으로는 살릴 수 없습니다.
낭만이 있고 사랑이 있고 덤이 있는 재래시장을 많이 찾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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