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주일 만에 받은 게 얼음배추”
“얼음배추야, 얼음배추. 날이 너무 차가워서 배추가 다 얼었어” 일주일 내내 이어진 12월 한파에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15년이 넘게 ‘정남상회’를 운영 중인 한상균(63)사장은 새벽에 경매받은 배추를 보며 울상을 지었다. 한 사장은 “추운 몸보다도 한파에 일주일 만에 (경매)받은 배추가 얼음배추야”라며 “이 배추도 일주일 만에 받은 거야”라고 하소연했다. 지역경기침체와 대형마트와의 경쟁력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한파로 인한 물량 부족과 채소와 과일 가격 급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평소 2시간은 족히 걸리던 채소나 과일 경매는 한파로 인한 물량부족으로 1시간도 채 안 돼 끝이 나고 배추, 무 등을 바쁘게 실어 나르던 트럭들도 물건이 없어 손을 놓고 있을 정도다. 그나마 들어온 채소와 과일들도 11월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배추는 포기당 1천300원, 무는 개당 1천 원 이상 올랐다. 대파는 1단(1kg)에 2만2천원으로 4천원 가량 올랐고 쪽파도 1단(1kg)에 6천원으로 2천원 올랐다. 과일 또한 딸기는 2kg에 3만원을 호가했으며 귤은 1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