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40억 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오대석 영장전담판사는 18일 밤 사후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근무 중인 최 전 의장은 대장동 사건 관련 경찰이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구속된 첫 번째 사례다. 그는 성남시의회 의장이던 지난 2013년 2월 대장동 개발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를 주도했다. 이후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조례안 통과에 앞장선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40억 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30여 페이지에 이르는 구속영장 신청서에서 최 전 의장이 지난해 10, 11월경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장이었던 주민 이모 씨를 만나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수사초기 검찰에 제공한 녹취록에는 “성남시의회 의장 30억 원, 성남시 의원에게 20억 원이
경찰이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 의장 소유의 케이큐브홀딩스의 8000억 원대 탈세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8일 오후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를 이 사건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2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김 의장과 그의 처남 등을 조세범처벌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자본시장법,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기업회계기준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윤 대표는 이날 조사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카카오의 지주사 격인 케이큐브홀딩스는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때 얻은 양도 차익을 애초 보유 중인 주식의 주가가 올라 발생한 평가 이익인 것처럼 회계를 조작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케이큐브홀딩스가 3639억 원, 김 의장이 5224억 원의 양도세를 탈세해 김 의장 일가의 탈세 규모는 총 8863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의 탈세이므로 특가법에 따라 벌금을 탈세액의 5배로 물리고, 지연 가산세 등을 부과해 총 6조 4336억 원을 추징해야 한다”며 “앞서 국세청에 관련 내용을 고발했지만, 추징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경찰이 신속히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자신과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통화한 내용을 보도하지 말라며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를 상대로 낸 가처분 사건의 심문이 19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30분 김 씨가 열린공감TV를 상대로 낸 방영금지·배포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법원에 서울의소리·열린공감TV 등을 상대로 김 씨와 이 씨 사이에 오간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을 보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중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한 소송은 서울남부지법에 이송돼 20일 오후 2시로 심문 기일이 잡혔다. 앞서 김 씨는 MBC 시사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이 씨로부터 입수한 통화 내용을 방송하겠다고 밝히자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수사 관련이나 사적 대화 부분을 제외한 부분의 방송을 허가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찰은 뇌출혈·갈비뼈 골절 등으로 지난 14일 병원에 이송된 생후 88일 영아 A군의 부모를 상대로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 중이다. 부모는 카시트를 태우다 부딪친 사실만 있다고 진술했는데, 지금까지 A군은 골절이나 출혈 등의 사유로는 병원을 찾은 적이 없어 의문을 낳고 있다. 병원 측에서 확인한 아이의 상태는 갈비뼈 여러 곳이 부러져 있고, 뇌출혈 증상도 보였기 때문이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청수사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성남시 소재 주거지를 둔 영아 A군이 이송된 서울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로부터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전 A군의 부모가 아이의 체온이 떨어지고 숨이 고르지 않는 등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주거지 인근 소아과를 찾았다. A군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더 큰 병원으로 가라는 의료진의 권고에 부모는 성남의 한 종합병원을 거쳐 약 10시간 만에 서울 소재의 한 대형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이 병원 의료진은 A군을 본 뒤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신고했다. CT 촬영 결과, A군은 갈비뼈 여러 곳이 골절 상태였고, 양쪽 망막출혈과 온몸에 멍든 자국이 있었다. 당시 병원 측의 신고를 받은 지자체 공무원이 병원으로 출동했으나 A군의 부모(30대
경기 지역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1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매봉산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진화 인력 22명과 장비 7대를 긴급 투입해 이날 낮 12시쯤 불을 껐다. 산림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파악하고 산불 가해자를 추적해 사법처리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라도 가해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산림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입산 시 화기 사용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날 경기 평택시 이충동 소재 한 빌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새벽 2시 30분쯤 발생한 이 불로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5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피했던 주민들 가운데 10여 명은 화재로 인한 냄새 등으로 귀가 하지 못한 채 인근 노인정에서 임시 생활을 하고 있다. 전날 저녁 6시 10분쯤에는 경기 포천시 군내면 한 섬유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5시간여 만에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부정 채용과 관련해 구속기소 된 성남시 간부 공무원이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17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제11단독 최욱진 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성남시 전 인사 담당 간부 공무원 전모 씨는 "범죄사실을 인정한다. 양형에 관계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의견서를 내겠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함께 구속기소 된 캠프 종합상황실장 이모 씨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전 씨와 이 씨는 지난 2018년 말 시립 서현도서관에 은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7명이 공무직(옛 무기계약직)인 자료조사원으로 부정 채용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공모해 자원봉사자들의 응시번호를 면접관들에게 전달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고 공소사실을 설명했다. 면접관으로 성남시 간부 공무원 3명이 참여했으며, 이들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앞서 서현도서관은 2018년 말 공무직으로 모두 15명을 모집했는데, 2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은수미 시장 캠프 자원봉사자 7명이 합격해 이들이 내정된 것 아니었냐는 부정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의혹은 2020년 9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채용 의혹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 평택 물류창고 신축공사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업체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광식)는 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수사관 6명을 투입해 공사장 1층 바닥 미장작업을 한 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이후 두 차례 합동감식을 통해 불이 건물 내 지상 1층에서 발생해 지상 2층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만큼,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바닥공사와 화재의 연관성 등을 살필 계획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쯤 평택시 청북읍에 위치한 한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튿날인 6일 오전 6시 32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나 오전 9시쯤 갑작스레 불이 다시 번지면서 인명검색을 위해 건물 안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수습기자 ]
법원이 국가인권위원회에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근거자료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인권위를 상대로 제기한 ‘권고 결정 취소’ 소송을 심리하는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판사 이종환)는 지난 14일 강 씨 측의 문서 제출명령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인권위에 당시 판단의 근거였던 박 전 시장과 피해자 간 메시지, 참고인 진술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명령송달일로부터 20일 이내에 관련 자료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1월 인권위는 전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시장이 늦은 밤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지는 등 성희롱 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 피해자 보호 방안과 2차 피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 전 시장의 부인 강 씨는 지난해 4월 인권위의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인권위 측에 근거 자료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민감한 인권침해 사안인 데다가 피해 내용 공개 시 추가 2차 피해를 우려하여 자료 제출을 거부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정보 불법 조회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무죄가 확정됐다. 반면 정보 유출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국정원 차장·정보관과 청와대, 서초구청 직원은 유죄를 선고 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 전 원장의 상고심에서 원심의 무죄 선고를 지난달 30일 확정했다. 남 전 원장은 검찰이 ‘댓글 수사’를 벌이던 2013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첩보를 보고 받자 이를 검증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1·2심 재판부는 남 전 원장이 서천호 전 차장 등과 공모했다는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고, 혼외자 첩보 검증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남 전 원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당시 국정원 직원들과 서초구청 직원은 1·2심 모두 유죄를 선고 받았다. 서 전 차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국정원 직원 문 모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014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정원 정보관 송모 씨는 2심에서 감경된 벌금 700만 원의 처벌이 확정됐으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벌금 500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작업자 2명이 유독가스에 노출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6시 40분께 화성시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 지하에서 60대 작업자 2명이 쓰러져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작업자 2명은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사고 당시 조개탄을 피우고 바닥 콘크리트를 굳히는 양생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공사장에서는 콘크리트가 얼지 않도록 조개탄이나 난방기구를 틀고 작업하는 일이 잦아 화재나 질식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두 작업자가 조개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숨진 작업자 1명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 사고 발생 경위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