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거액의 보조금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아온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경련) 간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박길배 부장검사)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경경련 박모 전 본부장과 민모 전 사무총장을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본부장은 경경련에서 근무하던 2012년 말 당시 사무총장 A씨가 지인 명의로 D사를 설립하자 보조금 지원 사업을 D사에 몰아주고 견적가보다 더 큰 금액을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1억여원을 챙겼다. 2014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자동화제어장비(PLC)’를 빌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강좌를 운영하라고 경경련에 보조금을 지원하자 산업인력공단의 제안과 달리 PLC를 사들이기로 하고, 지인이 운영하는 전산장비 제작업체로부터 PLC 18대를 D사 명의로 할부 구입했다. 이후 PLC 소유권이 D사에 이전돼 할부금을 전산장비 제작업체에 지급할 필요가 없음에도 계속 PLC를 대여하는 것처럼 꾸며 보조금 1억8천여만원을 빼돌렸다. 또 강사를 허위로 등록하거나 강사비를 과다 지급하고 돌려받는 수법으로
세월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12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세월호 기관구역(ER)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인골로 보이는 뼈 1점이 수습됐다. 현장수습본부는 이 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보내 정밀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세월호 리프팅 빔 밑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뼈 1점이 발견됐다. 이 뼛조각은 지상 1.5m 높이로 빔 위에 올려진 세월호 선체에서 진흙과 함께 흘러내린 것으로 보인다. 수습본부는 이 뼈도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수습본부는 지난 9월 20일부터 세월호 기관실 구역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세월호 인양 후 현재까지 미수습자 9명 가운데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조은화양 등 4명의 유해만 찾았다. 세월호 참사로 아직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박국원기자 pkw09@
서울 왕십리와 수원시를 잇는 분당선 전철이 출근 시간대 정차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승객들이 열차 안에 장시간 갇히는 경우가 잦아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1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3분쯤 성남시 분당선 모란역에서 하행선 열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멈춰 서면서 양방향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출근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열차는 모란역과 태평역 사이에 서 있다가 태평역으로 되돌아가는 등 하행선 열차가 정상 운행하지 못했다. 또 이 여파로 하행선 출발역이자 상행선 종착역인 왕십리역에서 열차를 출발시키지 못해 선로가 가득 차게 되자 상행선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열차 운행은 코레일 측이 멈춰선 열차를 차량기지로 이송한 오전 9시 14분 이후 재개됐지만 이날 오전 분당선 상·하행 열차 25대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처럼 올해만 분당선에서 열차가 고장 나 운행이 10분 이상 지연된 사고가 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에도 4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다 보니 오지 않는 열차를 기다리며 발만 동동 구르거나 지각을 면하기 위해 급히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야 했던 승객들의 불
올해 마지막으로 치러진 제59회 사법시험 2차 시험에서 55명이 합격했다.법무부는 11일 사법시험 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차 합격자 명단을 확정했다.2차 시험에는 모두 186명이 응시해 3.3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합격자 중 법학 전공자와 비전공자는 각각 41명(74.55%), 14명(25.45%)이었다.성별로는 남성 30명(54.55%), 여성 25명(45.45%)이다.올해는 1차 시험이 치러지지 않아 이번 2차 시험 응시자는 모두 지난해 1차에 합격한 재시험 응시자들이다.59회 사시 최종 합격자는 내달 1∼2일 치러질 3차 면접시험을 거쳐 확정된다.법조인 양성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로 완전히 대체됨에 따라 사법시험은 이번 59회를 끝으로 폐지된다.사시 근거가 된 사법시험법은 변호사시험법 부칙 조항에 따라 올해 12월 31일 없어진다. 사법시험의 시초는 1947∼1949년 3년간 시행된 조선변호사시험이며, 이후 고등고시 사법과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1963년부터 사법시험령’ 제정 이후 자격시험인 사법시험으로 불렸다. /박국원기자 pkw09@
초등학생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상품권을 준 학부모가 상품권의 2배가 넘는 과태료를 내게 됐다. 수원지법 민사44단독 백소영 판사는 A씨에 대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에서 25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초등학교 6학년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를 찾아가 교실에 놓여진 담임교사의 다이어리에 10만원권 백화점상품권 1장과 1만2천원 상당의 음료수 상자를 두고 나왔다. 당시 담임교사는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A씨는 공직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약속한 사람을 과태료에 처하도록 규정한 청탁금지법 제23조 등을 위반했다. 이를 위반하면 받은 금품의 2배 이상 5배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백 판사는 “위반자가 제공한 금품의 액수와 이를 제공한 경위 이후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과태료 액수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의 골프비용을 대신 내준 업체 대표에게도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이 법원 민사42단독 이새롬 판사는 이날 충남 홍성의 한 토목엔지니어링 업체 대표 B씨에게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5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 B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업체와 관련
법무부 수원준법지원센터는 지난 25일 사회봉사 국민공모제를 통해 현직 미용사로 활동 중인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지원, 와우리 장애인 주간 보호작업장에서 미용 사회봉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봉사는 보호작업장 인근 미용실을 대관해 실시됐으며, 직업기능훈련 중인 장애우 20여명이 이발 봉사를 받았다. 봉사에 나선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는 “제가 가진 기술들을 활용해 보다 의미 있는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하게 돼 기쁘다”며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자원봉사를 하며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제빵사 도급계약 대가로 받은 ‘도급비’로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파리바게뜨 협력업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협력도급업체 8개 대표는 25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국제산업 사무실에서 긴급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부와 정치권에서 제기한 협력업체의 폭리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제빵사들이 불법파견됐다고 규정하고 25일 안에 사업체를 그만두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협력사들의 생존권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합당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조처를 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고용부는 파리바게뜨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제빵기사에게 지급돼야 할 임금의 일부가 협력업체로 흘러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협력사들이 본사와 가맹점주로부터 도급비 600만 원을 받아 제빵기사들에게 약 200만 원만 줬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협력업체들은 “협력사들은 가맹점과 도급계약을 맺고 제빵기사 공급에 대한 최소한의 도급료를 받고 있다”며 “도급료와 제빵기사 급여가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협력사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상의는 입고 바지만 벗은 채 길가는 여성을 따라간 행위는 공연음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14단독 조서영 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조모(4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조 판사는 “신체 노출이 있었다 하더라도 노출 부위나 방법, 경위 등이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주는 정도에 불과하다면 음란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어 “두 차례 모두 상의는 착용한 상태에서 하의를 벗고 피해자들을 따라가거나 쳐다봤는데, 그 외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하거나 성적 행위를 연상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의 행위가 불쾌감을 넘어 성적 수치심을 줄 정도였다고 하기 어렵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 3월 22일 오후 11시쯤 수원의 한 모텔 앞 길에서 속옷만 입은 채 A(20·여)씨에게 가까이 갔다가, A씨가 자신을 피하자 빤히 쳐다보며 나란히 걸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같은 달 27일 오후 11시40분쯤 입고 있던 바지를 벗어 속옷과 스타킹만 입은 채 B(23·여)씨에게 다가간 혐의도 받았다. /박국원기자
일선 경찰서의 지구대로는 처음으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일터 캠페인에 동참해 나눔을 전하고 있는 수원서부경찰서 매산지구대 경찰관들이 추석을 맞아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기부했다. 경기공동모금회는 지난 22일 임주빈 매산지구대장과 순찰 팀원들이 월급 일부를 모아 마련한 성금 65만원을 전달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저소득가정 생계비 및 의료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매산지구대는 앞서 2015년 착한일터 캠페인에 가입해 매년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성금은 총 총 335만원이다. 임주빈 매산지구대장은 “올해 매산지구대에 발령받고 가장 놀란 것이 지구대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었다”며 “대원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아주대는 글로벌개량신약연구개발센터(이하 GIC)가 출범 후 3년 동안 3개의 개량신약을 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25일 아주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설립된 GIC는 현재까지 대원제약의 ‘펠루비서방정’,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레보틱스CR서방정’, LG화학의 ‘제미로우복합제’ 등 3개의 신약을 출시했다. 이 중 대원제약의 ‘펠루비서방정’은 현재 조지아에 판매허가 절차가 완료됐으며, 남미와 중국에도 판매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 조현병 치료에 사용되는 CMG제약의 ‘아리피프라졸구강붕해필름’도 개발중으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시험을 완료한 상태다.GIC는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인 LG화학, 대웅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CMG제약, 대원제약 등 국내 5개 파트너 기업들을 ‘전(全) 주기적 컨트롤타워센터(iVIPCO)구성’로 조직화해 불필요한 시간과 투자비용 절감, 적절한 연구시기 및 방향 제시 등 효율성을 극대화해 제약제품화의 성공률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범진 센터장은 “GIC의 성공사례가 다른 제약바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