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한 언어치료센터에서 근무하며 장애아동 10여 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30대 재활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6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재활사 A씨를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10월 시흥시의 한 언어치료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원생 14명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피해 아동 1명의 부모로부터 첫 고소장을 접수한 뒤 4개월간의 센터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자신이 담당하던 아동을 상대로 폭행을 저지른 정황을 파악했다. 폐쇄회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는 개별 강의실에서 일대일 수업을 하던 중 아동의 머리를 발로 차거나 손날로 목을 치고, 시계 찬 손으로 목을 졸라 상처를 입히는 등의 폭행도 서슴지 않았으며, 원생의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강하게 뺨을 때리기도 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수업에서 한 아이에게만 뺨 25대를 연달아 때리고 3~4세의 어린 아동에게도 폭행을 일삼은 사실도 발견됐다. 피해자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10세 미만의 아동들이었다. 이들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이가 좋지 않던 고향 선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문주형 심민상 강영재 고법판사)는 6일 40대 A씨의 살인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검찰과 피고인 측이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쌍방이 주장하는 양형 요소들은 이미 원심의 변론 과정에서 드러났거나 원심이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의 양형은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0년 및 보호관찰 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6월 4일 이천시의 한 PC방에서 고향 건배인 50대 B씨를 넘어뜨린 후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자신을 비롯한 지인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도박자금을 빌려가 변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와 갈등이 있었으며, 범행 당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와 말다툼을 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생명을 빼앗긴 피해자의 고통과 억울함을 가늠하기 어렵고 유족들 역시 지속적인 고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
어린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아동 연상 음란물이 전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일산서부경찰서는 5일 킨텍스 내 서브컬쳐 전시장 성인용품 가게에서 아동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의 나체 패널 등이 전시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상황을 확인했으며 발생 보고 형식으로 사건을 접수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해당 장소는 성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확인됐다”며 “전시된 이미지가 아동 음란물에 해당하는지는 법리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전공의 집단행동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의사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항소심에서도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위원장 대리인은 2일 서울고법 행정9-2부(김승주 조찬영 김무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기일에서 “전공의들은 별도로 행동하고 있으며 결코 신청인 발언에 조장된 것이 아니다”며 “1심이 (기각으로) 정치적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리인은 “원심은 면허정지 처분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전공의들의 진료거부 등 집단행동이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전공의들이 독자적으로 행동한 정황이 객관적인 타임라인 상 분명하며 지금도 처분과 상관없이 대형병원 휴진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어 인과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발언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정치적 발언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건복지부 측 대리인은 “(면허정지 처분은) 의료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집단으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조장하지 말라는 것으로, 집행정지돼 실효성이 없는 처분이 되면 다른 쪽에서 조장하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공공복리와 상관없다는 신청인의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
교차로 차량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지켜지지 않아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2일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다음 달 30일까지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를 집중 계도 및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은 일시정지 해야 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됐음에도 운전자가 해당 법규를 잘 몰라 홍보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우회전 일시정지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우회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95명이다. 1년 전인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해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9명으로, 법 시행 후 12.8%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우회전 교통사고 건수는 1만 6675건에서 1만 6641건으로 0.2%, 부상자 수는 2만 1643명에서 2만 1616명으로 0.1% 각각 줄어드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도 및 단속과 함께 개정 도로교통법과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를 운전자에게 알리고, 시설물 개선 및 강화된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 229개소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을 우회전 사고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도주 끝에 차를 버리고 숨은 60대가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의정부경찰서는 2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측정거부)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로부터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7일 오후 10시쯤 “차량의 운전 상태가 이상하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씨의 차를 멈추게 한 후 음주감지기로 음주측정을 실시했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고, 그의 눈이 풀려있는 등 음주를 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음주감지기에서도 알코올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음주측정을 위해 경찰이 음주측정기를 가지고 오는 중 A씨는 차를 급가속해 5km를 달려 서울 노원구까지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을 따돌린 후 인도에 차를 버리고 친구 집에 숨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차량 번호를 조회한 후 A씨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망이 좁혀지자 A씨는 범행 1주일 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한 것을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결과 A씨는 2021년과 2022년 음주운전을 해
수원중부경찰서가 관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학부모폴리스’에게 연극을 활용한 도박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수원중부서는 2일 ‘2024년 학부모폴리스 연합단 발대식’에서 경기대학교 연극동아리 ‘나루’와 함께 문화예술을 접목한 청소년도박범죄 예방 연극 ‘히든카드’ 공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학부모폴리스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바카라와 스포츠토토 등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도박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위험성과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온라인불법도박에 빠진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식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학교전담경찰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도 담겼다. 일방적으로 정보와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연극을 기반으로 직접 눈으로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으로 실시돼 참여자들이 교육 내용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담당하며 각종 범죄 예방 교육에 나서는 수원중부서 소속 학교전담경찰관이 직접 내용을 구성하고 출연해 의의가 깊다. 박영대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학부모에게 청소년도박 문제의 심각성과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주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경찰이 7명의 부상자를 낸 시흥 ‘월곶고가교 붕괴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고자 유관기관과 함께 규명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은 사고 당시 그대로 보존된 상태였다. 크레인 등 각종 공사 장비는 가동을 멈춘 채 서있었으며, 파손된 콘크리트와 철근과 같은 공사 자재로 일대는 아수라장이었다. 경찰과 국과수 등 유관기관 및 공사 시행을 맡은 시공사 관계자 등 30명으로 구성된 감식반을 구성하고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거더’가 들어 올려지는 과정에서 파손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거더의 강도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추측이 나온다. 감식반은 이 점에 중점을 두고 파손된 거더의 크기와 재질을 측정하며 규격 및 강도 상 문제점이 없는지 조사했다. 사고 현장을 사진으로 찍거나 일부 낙하물을 채취하는 등 추후 진행될 조사를 위해 필요한 증거물을 모으기도 했다. 거더를 올리려 했던 교각 상판에 직접 올라가 교각 상태를 확인하고, 설계도와 공사 현장의 일치 여
경찰이 시흥에서 발생한 월곶고가교 공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거더’가 파손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식반은 거더의 강도와 규격 등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중점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또 거더 설치 과정에서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날 감식에 참여한 감식반은 경찰과 국과수 등 유관기관 약 30명으로 구성됐다. 공사 시행을 맡은 SK에코플랜트 관계자도 다수 참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손이 있었던 1번 거더와 관련, 콘크리트 강도 및 사용된 철근의 양 등에 대해 면밀히 감식할 예정”이라며 “감식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시흥시 월곶동의 월곶고가교 공사 현장에서 다리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크레인 2대를 활용해 거더 양쪽을 잡아 8m 높이의 교량에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번 거
수도권 일대에서 여러 대의 차를 훔치고 차에 보관 중이던 지갑까지 손을 댄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1일 사기 및 절도 등의 혐의로 10대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9일 양주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여러 차례 차를 훔치고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훔친 차에 있던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수백 만 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도 있다. A군은 이날 오전 서울시 송파구의 한 터널에서 의정부 터미널까지 택시를 타고 훔친 카드로 결제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절도 등 여죄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자세한 사안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