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경기도 아마추어 연극제'가 16일 막을 내린 가운데 부천 극단 열무가 연극 '보고 싶습니다'로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와 포천시가 주최하고 한극연극협회 경기지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포천 반월 아트홀을 무대로 펼쳐졌다. 올해는 총 23개 아마추어팀이 참여해 5일간 실력을 겨뤘다. 경기도지사상인 대상을 수상한 극단 열무는 신세대 퓨전 신파극 '보고 싶습니다'를 들고 나와 "젊은 연출 감각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지고지순함이 가득한 장애인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단체부문 ▲금상 - 광주 극단 밀목의 '또랑‘ ▲은상 - 의정부 회룡극회의 '행복한 선인장', 안성 극단 서라벌의 '아버지' ▲동상 - 성남 극단 푸르메의 '꽃며느리', 안산 극단 풀빛의 '엘리베이터 엑시던트', 포천 극단 마홀의 '강도의 꿈' ▲장려상 - 고양의 행주치마, 군포 수리산, 수원 연극동호회, 양평 꼴, 광명 해오름, 안양 소리가 각각 받았다. 또 개인부문은 광명 극단 해오름의 양승한이 희곡상을, 연출상은 의정부 회룡극회의 이선희, 미술상 부천 극단 열무의 최정필씨가 각각 받았다. 최우수상은 이혜인(열무
지금까지 한국의 도예는 무기교의 기교, 순박한 투박미 등 자연스러움을 특징으로 했다. 반면 일본은 '국화와 칼'로 대표되는 국민성답게 깔끔하고 세련된 형태를 표출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본은 오히려 우리의 옛 것을 전승시켜서 투박한 물질성을 살리고 있고 반대로 한국은 세련된 형태의 일본 도예의 특성을 뒤늦게 쫓아가고 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의 현대생활 도자예술 지형도를 알 수 있는 전시가 안양 롯데화랑에서 24일까지 마련된다. 한국 도예작가 이양재, 전동화, 전성근, 황갑순, 황예숙 등 5명과 일본 도예작가 와다나베 후사코, 야마다 히로유키, 마츠모토 마사키, 다렌다몬테 등 4명의 작품을 통해 양국 도예문화를 비교할 수 있다. 이양재는 약간 일그러진 형태로 생활용품을 재현한다. 약간의 부족함, 완전하지 못함에 때한 생활의 지혜를 생활자기에 투영해 놓고 있다. 전동화는 부조적 특성을 생활자기에 강화시킨다. 여기에 조형성을 적극 도입해 현대인의 환경적인 피해에 대한 반성적 양태를 작품화하고 있다. 우리자기의 전통적 기법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작가 전성근은 도자의 세부 형태에 철저하게 정교한 각을 부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 황갑순은 현재서구 미니럴리즘의
판소리의 대향연이 부천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난 5일 안숙선의 심청가, 12일 오정숙의 춘향가 공연에 이어 오는 19일에는 전정민 명창이 출연해 판소리 '흥보가'를 들려준다. '명창이 들려주는 우리소리 세가지 빛깔'이라는 제목으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마련되고 있는 이번 판소리 시리즈는 관객들로부터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판소리가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지정된 이후 세계적으로 그 예술적 가치를 공인 받고 있는 가운데 마련된 것이어서 그 의미도 크다. 19일 무대에 오르는 전정민 명창은 이 시대 진정한 숨은 소리꾼으로 인정받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다. 그는 무르익은 기교와 안정감 있는 소리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판소리를 구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전북도립창극단의 단장이다. 라디오 국악 프로그램 진행자 최종민씨의 진행으로 마련되는 이날 공연에서는 '박타령'이라고도 불리는 '흥보가'를 들려준다. 이 작품은 서민들의 애환과 해학이 가장 잘 살아있는 판소리로 알려진다. 동물이 인간에게 원수 또는 은혜를 갚는다는 자연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마음 착한 동생 흥보와 이기적인 형 놀보라는 등장인물의 대비를 통해 교훈적
웅장한 스케일과 뛰어난 테크닉의 북한 최고 수준의 미술 작품들이 수원을 찾는다. 이 작품들은 민예총 경기지회 주최, 수원지부 주관으로 18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전실에서 펼쳐지는 '2004 경기통일미술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렸던 '남북평화축전'에 전시됐던 것들로 당시 북측의 구매 요청에 의해 대북전문교역업체인 (주)대동무역이 400여 점을 사들여 국내에 남게 된 것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동두천 시민회관에서 열렸던 ‘제1회 경기통일미술제’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수원전에서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북한의 대표적 예술인 집단인 만경대(만수대창작단) 출신 작가들과 인민예술가, 공훈예술가 이 외 북한의 창작가등 30여명이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미술품(양화, 조선화, 판화, 수예, 도자기 등) 150여 점이다. 지난해 남북평화축전과 '제1회 경기통일미술제'에서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던 원흥성의 '묘향산의-한미르', 김형철의 '백두산', 김선희의 '칠보산', 리창의 '해금강 장수산' 등의 전통 산수화(조선화)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열차 폭발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북
여주 IC에서 장호원 방향으로 4km 남짓 달리다, 점동면 왼편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또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여주군 점동면 당진리 밀머리 마을과 마주친다. 앞으로는 남한강 줄기인 청미천(淸渼川)을 끼고 뒤로는 오갑산의 넓은 품에 안긴 ‘밀머리 마을’은 산세가 낮고 들판이 넓은 ‘산 좋고 물 맑은’ 농촌 지역이다. 밤 하늘에 별이 많아 별서리로 불리다 구전돼 밀머리가 됐다는 당진 밀머리 마을. 이 곳에 유의미한 대안교육이 펼쳐지는 열린교육 현장, ‘여주 밀머리 미술학교’가 들어서 있다. 마을공동체에 새로운 바람 일으키고 있는 밀머리 미술학교 밀머리 미술학교는 1996년 문을 닫은 점동초 당현분교에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은 충북 충주, 강원 원주, 경기 여주가 이어지는 삼합지역인데다 면소재지에서 당진리로 들어서는 당진교가 30년전 생긴 이후로는 교통이 좋아져 이동 인구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결국 1990년대 후반 학교통폐합 정책에 따라 당현분교는 폐교가 되고 말았다. 이후 여주학생수련원으로 활용되다 2002년 7월 공공미술가인 박찬국(현 밀머리미술학교 대표)씨가 이곳을 임대해 여러 실험적인 대안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밀머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21일부터 10일간 미술평론가가 추천하는 '경기도 지역 유망작가 24인'을 접수받는다. 이번 사업은 미술평론가들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소개해 경기도 지역의 현대미술사를 집중 조명, 건강한 미술생태계의 기반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 미술평론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24인의 작가들은 오는 11월 재단 전시실에서 개최될 '기전아트페어'에 초청되며 아트페어에 출품된 작품의 일부는 공공기금으로 구입할 예정이다. 또 미술평론가들은 자신이 추천한 작가가 선정될 경우 그 작가의 작가론을 약 100매 내외로 집필하고 이를 '기전미술2004'라는 무크지로 엮어낼 계획이다. 미술 평론가는 총 2명의 작가를 추천할 수 있으며 대상은 경기도 지역 현대미술사에 기록될 만한 성과를 낸 작가, 경기도에 10년 이상 거주하면서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전업작가, 그리고 경기도 소재 대학 졸업자로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업작가 등이다. 작품 선정?발표는 7월초에 실시한다. (031)231-7233
뜨거운 뙤약볕과 후덥지근한 습기로 짜증이 나는 시기다. 이러한 때, 시원한 느낌의 작품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15일부터 2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는 여름 이맘때와 잘 어울리는 화채같은 느낌의 전시 두 편이 마련된다. 드로잉 수원 '화성'의 제2회 정기전(1전시실)과 물빛회의 제5회 정기전(3전시실)이 그것으로,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 (031)228-3647 드로잉 수원 '화성' 지난해 창립전 이후 회화작업의 한 과정으로만 여겨지던 크로키를 미술분야의 중요한 장르로 인식시켜온 드로잉 수원 '화성'(회장 강상중)이 보다 폭넓은 크로키의 매력을 선보이는 두번째 정기전을 연다. 강상중 곽미영 김성기 김인영 박근희 박미자 박성미 박지현 안재홍 안필매 이강미 이강자 이영희 이은희 장경옥 장범숙 정옥련 하정숙 등 18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동일 인물이 작가에 따라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여실이 보여준다. 강상중은 강한 힘이 느껴지는 빠른 손놀림의 붓터치를 통해 인간이 지닌 역동성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며, 김성기는 남성의 신체가 회화라는 작업과정을 통해 얼마아 아름답게 묘사될 수 있는
지난해 '해외 문화마을 선진국' 답사를 명목으로 외부 유명 인사들을 초청, 약 6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유럽을 방문해 '혈세 낭비'란 비난을 샀던 경기문화재단이 최근 또다시 학술세미나를 내세워 8박9일간의 해외 방문길에 나서 '관광성 외유'란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관련기관 및 시민단체들은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사업비 지원에 인색하던 경기문화재단이 최근 두달여사이 2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관광성 외유에 나서 비난을 받았던 경기도의회 문제가 식기도 전에 외유에 나선 것은 공기관으로서 책임감을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13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 송태호 대표와 기획조정실장, 실무진과 관계자, 지역신문사 기자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방문팀은 14일부터 22일까지 8박9일간의 일정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현지 학술세미나를 통해 한글의 사용실태를 점검하고, 한국어 교육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서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총 3천5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9일간 잡혀 있는 일정 가운데 공식 목적인 카자흐스탄 크즐로르다 국립대학 학술세미나는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모두 3시간 30분으로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은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인형극단 시소의 '삼년고개'와 '호랑이는 죽었다'를 무대에 올린다. '삼년고개'는 넘어지면 삼년밖에 살지 못하는 삼년고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이다. 까치와 말을 하는 할머니가 삼년고개로 나무하러 간 할아버지를 염려하고 기다릴 때, 양반과 하인은 유난히 살찐 까치를 사냥하러 다니다가 소작농 할머니에게 와서 쉬며 막걸리를 달라고 한다. 하지만 술이 없어서 할머니는 이웃집으로 술을 얻으러 가고, 양반은 마침 나타난 까치를 잡기위해 또 총을 쏘며 나간다. 산에서 돌아온 할아버지는, 삼년고개에서 넘어졌다고 할머니를 부둥켜안고 엉엉 울며 시름하는데…. '호랑이는 죽었다'는 숲속의 심술쟁이 호랑이가 토끼들을 잡아먹고 나무에 기대어 잠을 자다가 왕코브라에 물려 거의 죽게 된다. 마침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호랑이에게 약을 먹여 살려주는데, 호랑이는 오히려 할아버지를 잡아먹으려 하고 이를 목격한 원숭이와 여우는 호랑이가 무서워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할아버지는 위험에 처한다. 이 때 용감한 빨강토끼가 나타나 진실을 얘기하자 호랑이는 화가 나서 토끼와 할아버지를 모두 잡아먹으려 하는데…. 두 인형극은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문화의 전당'이란 새 옷으로 갈아입고 11일 신고식을 치렀다. 1991년 6월 개관 이후 도 사업소로 운영돼온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관을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만들기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 지난 6월 1일 13년간의 도 사업소 시대를 마감하고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 11일 출범기념식 열어 = 재단법인 '경기도 문화의 전당' 출범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날 기념행사에는 문화의전당 당연직 이사장인 손학규 도지사, 홍사종 사장, 각계 문화예술인들과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문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펼쳐졌다. 상징탑 제막식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문화의 전당' 출범식을 기대속에 지켜보는 참석자들의 관심과 반응이 뜨거웠다. 이러한 열기속에 손학교 도지사는 기념사에서 "문화의 전당 탄생은 경기도 문화의 제2의 출발을 의미한다"며 "도민과 함께 거듭나는 문화공연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관장으로 임명돼 이번 재단법인 '문화의 전당'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홍사종 사장(지난 3월 발기인 대회에서 사장으로 선임)은 이날 인사말에서 '문화의 전당이 도민들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