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경회 상임간부를 사칭하고 다니며 청와대 고위직에게 청탁해 경기장 매점운영권이나 국립병원 부대시설 운영권 등을 따주겠다며 20억원대 사기를 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5일 이모(50.무직.주거부정)씨에 대해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3월께 김모(47)씨에게 자신을 상이군경회 보훈산업개발 상임고문이라고 속인뒤 정부 국책사업인 S대병원 장례식장 운영권을 따주겠다며 계약금 명목으로 4억2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씨는 같은해 7월에는 황모(50)씨로부터 미사리조정경기장 매점 운영권을 따주겠다며 2억여원을 받는 등 지난 200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10여명으로부터 20억여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 삼성이 브라질 특급용병 마르셀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 삼성하우젠컵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5분 터진 마르셀의 헤딩골로 펠레 스코어인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광주 상무와의 개막전 승리에 이어 쾌조의 2연승을 기록했다. 수원은 전반 5분 나드손의 중거리슛이 포항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전반 29분께 마르셀의 패스를 받은 나드손이 기어코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33분 조성환이 포항 코난에게 문전 돌파를 당하자 옷을 잡아당기며 반칙을 했고 코난이 패널티킥을 성공시켜 전반을 1-1로 비겼다. 후반들어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던 경기는 후반 9분 김대의의 감각적인 오른발 슛이 골로 이어지며 수원이 다시 앞서 나갔으나 후반 36분 포항 남익경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무승부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수원에는 해결사 마르셀이 있었다. 개막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마르셀은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나드손의 좌측 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포항 골대 우측모서리로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며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찰청이 각종 고소사건의 신속한 처리와 원거리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화상조사제'가 시행 3개월이 넘도록 이용실적이 거의 없어 현실을 무시한 섣부른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각 경찰서마다 전용PC와 캠카메라, 헤드세트 등 인터넷 화상조사를 위한 장비 구입에 한 세트당 1~2백만원씩을 투입했으나 고소인이나 참고인들이 신분노출을 꺼려하는데다 조사관들조차 수사의 실효성에 의문을 둬 예산낭비의 비난마저 사고 있다. 15일 경찰청과 일선 조사계에 따르면 경찰청은 고소사건 지연처리로 인한 국민불편을 막고 원거리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 화상조사제를 도입, 지난 3월 보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4월 1일부터 전국 243개 경찰서에 확대 시행했다. 그러나 도내 32개 경찰서들의 인터넷 화상조사 처리 실적은 불과 50여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경찰서마다 지난 3개월여 동안 인터넷 화상조사로 처리한 사건이 2건도 채 되지 않는 수치다. 안양경찰서는 지난달 14일 사기혐의로 고소된 최모씨를 주거지 경찰서인 경북 문경경찰서에 소환해 인터넷을 통해 고소인조사를 받는 등 3개월여동안 3건의 인터넷 화상조사만이 이뤄졌다. 이
고교생 이정희(17.경기체고)가 2004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정희는 14일 대표 선발전을 겸해 강원도 철원군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전국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정해림(서울체고)를 맞아 반칙승을 거뒀다. 경기내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 이정희는 몇차례 주의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방어위주의 경기를 펼친 정해림이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반칙패를 당하면서 이번 대회 최연소 대표에 선발되는 기쁨을 안았다. 남자 무제한급 백철성(용인대)은 김현수(한양대)와의 결승에서 엎어치기에 이은 누르기로 한판승을 거뒀고 남자 -100kg급 심지호(경기도유도회)도 민경식(경기대)과의 결승에서 반칙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52kg급에 출전한 최미정(경기대)은 이태경(경북체고)과 결승에서 맞붙어 경기중반 주특기인 엎어치기로 한판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 남자 81kg급 홍승한(한체대)과 90kg급 최 천(한체대), 여자 45kg급 정정연(경북체고)과 48kg급 이선아(한체대) 등이 각각 패권을 차지했다.
인천기계공고가 제15회 대통령기전국종별럭비대회에서 무난히 4강에 진출했다. 인천기공은 14일 서울 오류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전북 이리공고와의 경기에서 임환수, 이지민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한수위의 기량으로 43-3의 낙승을 거뒀다. 인천기공은 전반 8분 최규정의 트라이에 이어 이지민이 컨버션 킥까지 성공하며 7점을 선취,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인천기공은 임환수, 추호영, 박세홍, 이지민 등이 전후반 통틀어 7번의 트라이에 성공하며 이리공고의 기를 확실히 꺾었다. 특히 임환수는 혼자 3번의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양팀 최다인 15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리공고는 전반 14분 최창성의 패널티킥 성공으로 3점을 얻으며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 그러나 서울북공고와 8강전에 맞붙은 고양 백신고는 전반을 14-5로 뒤진뒤 후반들어 배규민의 트라이 성공으로 2점차까지 쫓아갔으나 곧바로 서울북공고에 연속 트라이를 허용하며 26-12로 패했다.
인천 SK가 초중고 학생들의 방학기간인 20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시 교육청 및 각급 학교와 연계해 '프로야구 관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학기간 인천지역 각급 학교는 학생들에게 프로스포츠 관람 과제를 내주고 SK는 초등학생들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주며 중.고교생은 입장료를 3천원에서 1천원으로 대폭 할인받는다.
2004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남녀 대표팀이 중국에 가로 막혀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14일 강원도 화천중고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사흘째 남자 단체전(3단식2복식) 결승에서 제3단식의 박영웅(전주농림고)이 중국의 루치쳉에게 2-1로 승리했지만 나머지 2단식과 복식을 패해 1-3으로 역전패 당했다. 또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은 강해원(제주중앙여고)만이 1승을 올렸고 나머지 경기를 져 역시 중국에 1-3으로 우승컵을 내줬다.
분당경찰서는 14일 노래방에 도우미를 알선해주고 소개비를 받아 챙긴 혐의(직업안정법 위반)로 이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도우미를 소개받아 손님들과 합석시켜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게 한 혐의로 노래방 업주 박모(37.여)씨 등 9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올 4월부터 최근까지 성남시 분당구에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차려놓고 생활정보지에 낸 노래방 도우미 모집광고를 보고 찾아온 김모(23.여)씨 등 부녀자 5명을 노래방에 알선해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시간당 5천원씩 모두 1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트렁크에 든 사과박스를 정치비자금이 든 박스로 잘못 알고 차량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박스를 빼앗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14일 강도상해 혐의로 김모(26.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윤모(27.무직)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9일 오전 8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모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출근하는 한모(41.무역업)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차량트렁크에 든 사과박스를 빼앗고 저항하는 한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전날 저녁 9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한씨가 회사 서류가 든 사과박스를 트렁크에 싣는 것을 보고 돈이 담긴 것으로 오인, 한씨를 미행한 뒤 근처 PC방에서 대기하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한씨가 주변을 신중히 살피면서 사과박스를 트렁크에 실었고 담배까지 초조하게 피우는 모습을 보고 정치인들이 건네는 비자금 박스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명지대학교가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한축구협회에 소청서를 제출했다. 명지대는 지난 10일 강원도 태백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4 험멜코리아배 제59회 전국대학축구선수권대회 중앙대와의 16강 진출전에서 "주심의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이 여러차례 있었다"며 참고자료인 경기 녹화테이프와 함께 소청서를 13일 축구협회에 제출했다. 명지대는 소청서에서 "전반 30분께 중앙대 공격수가 명지대 수비수를 밀어 제친 후 슈팅한 볼이 골로 이어졌고, 경기종료 3분 앞두고 중앙대 수비수가 발을 높이 들어 명지대 공격수의 머리를 가격했음에도 주심은 인플레이를 선언했다"며 심판의 오심을 지적했다. 명지대는 "소청을 하더라도 경기결과가 달라지리란 기대는 안한다"면서도 "축구경기는 특히 심판에 의해 좌지우지 될 경우가 많다. 만약 이런 악습이 반복된다면 대학축구 발전에 중요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제청서 신청의 이유를 밝혔다. 명지대는 이날 경기에서 3-4로 중앙대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