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는 4월 6일 소극장에서 아레테 콰르텟과 함께 2024년 첫 번째 ‘고전적 음악’을 진행한다. 이번 ‘고전적 음악, 오후Ⅰ’에서는 동유럽 음악가들의 곡들이 연주된다. 레오시 야나체크와 알반 베르크의 곡을 악장 발췌 없이 연주하며 전년도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최종 경연곡이었던 레오시 야나체크의 현악사중주 No.1 ‘크로이처 소나타’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친절하고 유쾌한 해설을 들려주는 김호정 중앙일보 기자가 다시 한 번 함께 한다. 연주에 참여하는 아레테 콰르텟은 2023년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1위, 2021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등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현악사중주단으로, 바이올린 전채안, 박은중,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돼 있다. 2019년 9월에 결성하여 같은 해 금호아트홀 영체임버콘서트 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합격해 화려한 시작을 알렸으며,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바르셀로나 오베르투라 스프링 페스티벌, 하이델베르크 현악사중주 페스티벌 등 유럽 대표 페스티벌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등 국내 저명 음악제에 초청을 받고 있다. 경기아트
‘고전적 음악, 오후’가 오는 23일 오후 4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2022년 경기아트센터는 대표기획공연 ‘11시 브런치 콘서트’의 명칭을 ‘고전적 음악’으로 변경하고 대표 브랜드 공연에 걸맞은 클래식 무대를 구성했다. 다양한 시간대에 관객과 만나고자 공연시간을 저녁, 오전, 오후 회차별로 다르게 마련해 진행해왔다. 2023년의 ‘고전적 음악’은 23일 토요일 오후 4시, ‘고전적 음악, 오후’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고전적 음악, 오후’는 서양의 악기와 음악으로 진행됐던 기존의 고전적 음악과 달리 국악을 주제로 진행한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이동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색소폰의 이정식, 대금의 이승철, 노래의 박진하, 심현경 그리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무대를 꾸미고, 중앙일보 김호정 기자의 해설과 진행으로 더욱 탄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기존의 서양음악으로만 진행되었던 ‘고전적 음악’에 어떤 변화를 주어야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참신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 악기와 경기도가 자랑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공연을 구성하고 서양악기와의 협연을 곁들인다면, 관객들이 충분한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8월 12일, ‘고전적 음악, 아침’을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고전적 음악’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테마로 하는 경기아트센터의 대표 클래식 공연 시리즈로 8월 ‘고전적 음악, 아침’은 바로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古)악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국내외 고음악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 7인이 무대에 오르며, 리코더, 하프시코드부터 바로크 바이올린, 첼로까지 다양한 시대악기로 연주를 선보인다. tvN ‘유 퀴즈 온더 블록’, KBS ‘아침마당’ 등에 출연해 많은 대중들에게 ‘리코더 마스터’로 알려진 클래식 리코디스트 남형주는 이번 무대에서 비발디와 텔레만 리코더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공연은 바로크음악의 대표 주자인 헨델, 바흐, 비발디의 대표 작품뿐만 아니라 텔레만, 메룰라 등 17~18세기 클래식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작곡가들의 작품까지 당대의 음악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관객들은 여러 고악기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고풍스러운면서도 아름다운 앙상블을 경험할 수 있다. ‘고전적 음악, 아침’ 공연은 전석 4만 원으로,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고려시대부터 제주도에는 ‘용의 아이’라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온 몸이 비늘로 덥힌 용의 아이는 해적들로부터 도민들을 지켰고, 나라에 위기가 생겼을 때 온 주민을 대피시켜 주민들을 구해냈다. 용의 자궁에서 태어났다는 ‘용의 아이’는 제주도의 영웅이 된다. 이야기의 기원은 어디일까? 질문에 대답하는 공연 4편이 열린다. 문학 이전에 태초부터 존재했던 신화, 우화, 동화, 전통민담과 설화 등 이야기를 다룬 공연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용의 아이’로 제주도에서 내려오는 신화다. 용의 아이는 고려시대 삼별초에서 활동한 김천지의 아이로 태어난다. 고려군은 몽고를 몰아낸 삼별초에 정규군으로 편성할 것을 약속하지만, 고려 수장 김방경의 반대로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다. 백정과 노비, 천민으로 구성된 삼별초는 혁혁한 공을 세우고도 나라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김방경은 권력을 위해 삼별초를 없애려고 한다.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 김천지의 아이 김통정을 죽이려 한다. 김방경의 딸마저 삼별초 일원으로 활동하는 등 나라는 혼란스럽지만, 복수심에 불타는 고려 수장은 딸을 포함한 삼별초 모두를 죽이려 한다. 용의 아이 김통정은 왜 천민들은 죄 없이 죽어야 하며 전쟁을 스스로 선택하
경기아트센터는 경기아트센터의 대표 클래식 공연 시리즈 ‘고전적 음악’의 올해 첫 무대를 오는 6월 9일 소극장에서 연다고 30일 밝혔다. ‘고전적 음악’은 경기아트센터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테마로 기획된 클래식 공연 시리즈다. 오는 6월에는 ‘고전적 음악, 저녁’이라는 타이틀로 클래식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이스바리톤 권서경,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함께한다. 베이스바리톤 권서경은 JTBC ‘팬텀싱어’에서 ‘흉스프레소’ 멤버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실력파 성악가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또한 JTBC ‘슈퍼밴드’ 시즌 2와 MBC ‘TV 예술무대’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하며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장르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경기필하모닉의 연주도 함께해 더욱 풍성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6월 ‘고전적 음악, 저녁’ 무대에는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elleria Rusticaca)’의 수록곡, 모차르트와 바르톡의 대표적인 작품, 영화 OST, 그리고 한국 가곡까지 준비돼있다. 금요일 저녁, 두 아티스트와 경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2021 Let’s DMZ 평화예술제 : DMZ아트프로젝트-다시, 평화‘ 전시에 하루 평균 210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정전(停戰)에서 종전(終戰)으로 ‘다시,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의 역사적 자작이 필요하다. ‘Let’DMZ’라는 말에는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과 더불어 이산의 아픔을 가진 한민족의 소원이자 염원이 담겨 있을 것이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자유로의 북쪽 끝이자 통일로의 첫 시작점에 위치하는 ‘평화로(平和路)’의 중간지대다. 중간지대는 남과 북, 자유로와 통일로, 대립과 반목이 ‘하나로’ 만날 수 있는 평화의 상징 공간이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된 전시가 안산시 경기도미술관에서 ‘보고전’ 형태로 또 한 번 열려 도민들에게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일상의 평화, 삶의 평화를 생각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DMZ아트프로젝트’는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들 중에서 상징성이 큰 작품들을 전시한 자리로, 김종길 예술감독은 “DMZ와 직접적으로 주제가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고, 경기도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1 Let’s DMZ 평화예술제 : DMZ아트프로젝트-다시,평화’ 보고전이 경기도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앞서 5월과 6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전시를 못 봤다면 이번 기회에 도미술관을 찾아 분단과 치유가 공존하는 DMZ의 생태·문화·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보면 어떨까 싶다.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퍼포먼스 공연이 취소됐으나 경기도미술관이 제작한 안은미 컴퍼니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퍼포먼스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안은미 컴퍼니는 한국 전통의 경계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 북조선의 무용을 재조명하고,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인간의 몸과 춤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율을 전하는 ‘바디콘서트’와 한국의 전통 예술적 요소를 담은 ‘피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고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과 2018년 4월 27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주제 ‘다시, 평화’는 환하게 열렸다가 닫혀버린 남북 간의 현재 상황에서 다시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의 표현인 동시에, 한반도에 완전하고도 영구적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문화예술계 작가들 역시 1년여의 시간동안 전시 기회를 갖지 못하거나 마땅히 작업할 공간이 없어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여기, 지난해부터 오늘날까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작업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작가들이 모여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또 누군가는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을 작품에 담은 전시가 있다.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또다시 흐르기로 작정하였다’ 전시는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 1기 입주작가들이 지난해부터 레지던시에서 보낸 시간을 담아낸 60여 점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참여 작가는 15팀(16인)으로 고창선, 곽지수, 레레, 박영학, 박지현, 박형진, 박혜원, 봄로야, 송영준, 아웃스톨러, 이지현, 정진, 채효진, 하명구, 한유진 작가 등이다. 작가들에게 머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임시로 제공하는 레지던시는 입주 기간이 끝나면 또 다른 터전을 찾아 떠나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공간에 정착한다는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다. 정진 작가의 작품은 거대한 폭포수를 배경으로 알약을 툭하고 부러뜨리는 손과 ‘안돼’라는 환청이 들리
◆하루 20분 초등 고전 읽기/이아영 글/비타북스/336쪽/값 1만5800원 ‘책 읽기는 능력 아닌 습관’이라는 저자 이아영은 초등학교 3~4학년 초보 독서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 시기에 글을 이해하고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 중·고교 시절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복잡한 내용의 정보를 이해하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새 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요즘,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 걱정이 한창일 때다. 우리 아이의 독서 습관을 되짚어보고, 초등학생이 고전을 읽어야하는 이유와 고전을 통해 독서력을 키우는 방법 등이 이 책에 소개돼 있다. ‘하루 20분 초등 고전 읽기’를 쓴 이아영은 실제 초등학교 4학년 자녀와 동양 고전을 함께 읽고 있는 엄마들의 사례를 수록했다. 저자는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읽을 수 있는 책이 고전이라고 이야기한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해 출판사 편집자,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서관 사서를 지낸 저자는 현재 강남구립못골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다. 책 읽기를 통해 변화하는 아이들을 10년 넘게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인문 고전 독서가 주는 잠재적 힘을 몸소 체험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독서 입문기인 초등학교 1
1950년대부터 설치, 조각, 회화는 물론 대지·행위미술까지를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작가 이승택(1932~). 기성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예술실험으로 1980년 무렵엔 '비조각'이라는 개념 정립을 이끌기도 했던, 그의 60여 년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7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이란 타이틀로 25일 개막, 내년 3월 28일까지 선보일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과 비미술의 경계를 허물어온 25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4일 전시장에서 기자들을 만난 작가는 "세계에 하나뿐인 작품"이라는 말로 자신의 독창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대부분 작가가 그 시대 미술 사조에 편승하는데 나는 궤를 달리한다"면서 "그 시대에 유행하는 작업은 몇 년 못가 쓰레기가 된다. 나는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예술관은 '나는 세상을 거꾸로 생각했다. 거꾸로 살았다'고 하는 작가의 언명에서도 잘 드러난다. 전시명 '이승택-거꾸로, 비미술'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모든 사물과 관념을 뒤집어 생각하고, 미술이라고 정의된 고정관념에 도전해온 그의 예술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