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이회창 대선출마 가시화 비상

2007.11.04 22:04:51

정권교체 ‘동상동몽’ 방법론 ‘동상이몽’
‘BBK 김경준’ 중순 귀국 예정 설상가상

대선 D-45일을 남겨둔 4일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가 기정 사실화 되면서 이명박 후보의 갈길바쁜 대선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권교체’의 총론에는 이-창 모두 같지만 방법론에선 확실한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총재의 측근들은 한결같이 “그분이 출마한다면 개인의 안녕과 영달을 위해서는 아니다”고 말하는 등 구국에 대한 명분을 찾고 있다.

또 일찌감치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해 대선 행보를 걸어온 이 후보는 지지율 50%를 기록, 자신은 경선을 치룬 정통 후보로 자신만이 대안이라 여기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불거진 BBK주가조작 사건과 이 전 총재 출마가 불거져 나옴으로써 이번 대선에 최대 난적을 만났다. 여기에다 ‘BBK 김경준’씨가 이달 중순쯤 귀국할 예정이어서 이 후보의 근심은 설상가상이다.

이 후보는 임태희 비서실장을 통해 이 전 총재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전했고 지방에서 장고를 거듭하는 이 전 총재의 소재 파악에 백방으로 노력하는 등 이 전 총재 진위 파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전 총재를 끌어 안기 위한 노력은 박근혜 전 대표의 구애로 이어지고 있지만 박 전 대표 역시 특별한 의미는 부여하지 않은채 이재오 최고 위원에게 “오만의 극치”라고 직격탄을 날리는가 하면 박 전 대표측이 “이 최고위원의 사퇴”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이-박 화합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이회창 전 총재도 일단 정권교체에는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최근 행보가 같은 마음인지에 대해서는 ‘글쎄’다.

대권 삼수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는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이번이 이 전 총재에겐 사실상 ‘마지막 대선’인 셈이다.

여의도 정가에서도 “이 전 총재가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시점은 지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왜?’라는 질문에 측근들은 “그분의 생각을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이라는 말로 대변하고 이 전 총재도 “기다려 달라”고만 하고 있다.

이 전 총재 측근들이 말하는 ‘구국의 결단’이 될지, ‘개인의 정치적 욕망’이 될지, 혹은 또 다른 행동의 인과관계일지 아직은 모른다. 다만 이 후보나 이 전 총재나 “‘여론’이 판단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병호 기자 kb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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