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승용차요일제 회피 꼼수…차 바꿔타기

2007.12.17 22:43:12

경기도교육청 김진춘 교육감이 올 초 의전용으로 구입한 에쿠스 차량(52머 8×××)을 자신의 전용차로 변경하고 기존 교육감이 타고 다니던 관용차 뉴체어맨(34다 4×××)은 의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김 교육감은 월요일에는 승용차요일제를 피해 뉴체어맨을 타고 다니며 나머지 요일에는 에쿠스를 타고 다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올해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여러 차례 “의전용으로 구입한 차량은 의전용으로 사용해야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차량변경으로 내부 절차를 밟아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여전히 에쿠스 차량을 김진춘 교육감 전용차로 운영하며 승용차 요일제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요일제 피하기는 황인철 부교육감도 마찬가지.

황 부교육감은 소나타(05머 9×××) 차량을 전용차로 운행, 금요일 승용차요일제를 지켜야 한하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금요일은 업무용 소나타 차량을 타고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교육감, 부교육감 모두 차량요일제 때 의전용 혹은 업무용 차를 이용하면서 승용차 요일제를 준수하지 않고 무늬만 지키고 있는데도 교통혼잡료 감면 등의 혜택은 준수 차량에 적용해 고스란히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승용차요일제에 걸렸을 경우 교육감이 택시를 타고 다닐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의회 위원들에게도 충분히 설명해 이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해외 손님을 맞을 때 등 대외적인 이미지를 고려해 차량을 에쿠스로 변경했다”며 “당시 서울시교육청, 강원교육청 등 타 교육감 차량 조사 후 에쿠스 차량인 것으로 조사돼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고 배기량으로 치면 뉴체어맨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1월 의전용과 업무용으로 차량 3대를 새로 구입, 이 가운데 의전용으로는 에쿠스를 업무용으로는 소나타와 하이브리드카를 각각 한 대씩 샀다.

당초 도교육감이 타고 다니던 뉴체어맨은 배기량 2900cc에 2004년식인 반면 에쿠스는 3200cc다.

경기도 교육감 전용차로 변경된 에쿠스 차량이 관용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다.
최지현 기자 c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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