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논란이 일던 2008학년도 대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물리Ⅱ 11번 문제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복수정답을 인정하고 물리Ⅱ를 선택·응시했던 학생들의 성적표를 재발부키로해 정시모집 마감을 앞두고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평가원은 24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수험생들의 요구에 따라 물리Ⅱ 11번 문제의 경우 4번 외 2번도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번 문제 하나로 등급이 재조정 되는 학생들도 발생될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 및 대학에서도 큰 혼란이 일 전망이다.
먼저 2008학년도 정시 원서모집이 속속 마감하고 있는 시점에 등급 재조정 사태가 왔고, 2학기 수시 전형을 응시했던 학생들 중 합격생이 불합격 처리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혼란이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시 전형에서 합격한 학생이 불합격 처리 될 경우 정시에 응시해야 하는데 정시 준비가 없었던 학생은 최악의 경우 재수를 고려해야 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수원 수성고 3학년 담당 오국진 교사는 “성적 재처리가 문제 오류때문에 되는 만큼 결과에 승복해야겠지만 학생 개인으로 보면 큰 피해가 올 것”이라며 “각 대학별로 정시모집일정 등을 늦추고, 지금이라도 해당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안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과학탐구영역에서 물리Ⅱ를 선택, 응시한 학생은 1만9천597명이며, 이 가운데 1등급은 991명, 2등급은 1천290명이다.
한편 앞서 평가원은 물리학회의 ‘오답’ 문제 제기 이후 재채점 작업에 착수했었지만 오류를 인정하지 않다가, 24일복수 정답을 인정, 수험생들의 등급 재채점 결과를 개별 혹은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통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물리Ⅱ 11번 문항의 복수정답 인정과 관련, 등급 조정 학생에 한해 28일까지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하도록 대학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