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사업 위기… 시민단체 비난 목소리

2008.02.28 20:27:52

“시 행정 허점이 사태 키웠다”
인천연대, 市·경제청에 의혹 규명촉구

인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사업시행예정자인 캠핀스키 국내 법인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토지주 등 주민반발로 위기를 맞자 주민대책위와 시민단체가 시의 안일한 행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상임대표 신현준·이하 인천연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80조원이나 투자되는 초대형사업”이라고 전제하고 “이 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캠핀스키 국내 법인의 공동대표 2명 중 1명이 횡령 혐의로 피소되고 다른 1명은 해임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데도 인천시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이어 “용유·무의관광단지 개발을 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더욱이 지난 12일 이 같은 사실의 일부를 캠핀스키 국내 법인으로부터 통보받은 뒤에도 캠핀스키 본사에 대한 확인 작업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방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연대는 “이번 사태는 인천시 행정의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시장과 인천경제청장은 즉각 해명하고 전면적인 감사를 통해 행정 시스템의 문제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연대 관계자는 “시와 경제청의 무능한 행정으로 대형 외자유치 사업이 자칫 잘못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용유·무의 주민대책위도 “시가 사업자 선정 및 사업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지 않아 이 같은 문제가 돌출되었다”며 “용유·무의 지역에 대해 관광지 개발을 이유로 지난 10여년 동안 재산권행사를 제한해 온 인천시가 또다시 불투명한 사업추진으로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향후 논란의 여지로 남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지난 12일 캠핀스키 한국 법인 측으로부터 공동대표 해임 내용 등을 통보받아 처음 알게 됐으며 즉시 시장과 경제청장에게 보고했기 때문에 은폐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캠핀스키 한국 법인과 본사에 공문을 보내 사업 계획과 일정 등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유기동 기자 yk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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