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 원내대표 국회의장직 출마 선언

2008.05.20 20:47:17 4면

박희태-홍준표-임태희 카드 부담 관측… 2파전 불가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20일 ‘임전 무퇴’의 정신으로 18대 국회 전반기 의장직에 출마를 선언 함으로써 경인지역 의원들의 정치권 권력 핵심으로의 도전이 그 어느 국회보다 두드러지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그동안 당 대표로 나서는게 아니냐는 시선을 뒤로한 채 평소 생각해오던 소신 그대로 국회 의장직 출마를 공식 선언, 앞으로 경인지역 의원들 중심은 물론 국민들의 중심에 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원내대표는 오랫동안 국회 의장직을 염두해 두고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이 끝난 이후에는 마음속에만 있던 의장직을 위해 여러 의원들과 만남의 장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내대표는 김형오 의원과도 두번의 만남을 가졌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당대표 발언은 수도권 지역 많은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상당수 수도권 의원들이 안 원내대표에 동참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또다른 국회 의장감으로 거론되는 김형오 의원은 “당 대표가 적합하다”고 돌려세웠다.

안 원내대표는 김형오 의장의 당대표 발언에 대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수도권에서 맡게 된 만큼 당 대표직은 영남권에서 맡는 것이 균형상 맞다고 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안 원내대표의 의장직 출마는 부의장직을 염두해 두고 있는 김영선 의원이나 이윤성 의원이 경인지역 의원들임을 감안할때 명분이 적어보인다. 당 대표직은 지역 배분을 염두하고 의장직은 염두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 원내대표 측은 “아직까지 부의장 등 의장단 자리에 공식적인 선언이 없었다”고 말하지만 당 대표직에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과 홍준표-임태희 카드에 부담을 느껴 의장직으로 눈을 돌린 게 아니냐는 정치적 행간도 엿보인다.

여기에다 김형오 의원이 국회 의장직을 강하게 염두해 두고 있는 터라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설득이 있을 경우 ‘당 화합’을 이야기하며 정치적 입지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 선에서 타협도 가능해 진다.

당장 이윤성 의원측은 ‘출신성분 지역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하고 김영선 의원측은 ‘여성 안배 차원’에서도 부의장직은 여성 몫을 염두해 두고 있어 어떻게 조율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병호 기자 kb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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