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규제개혁 “체감도 낮아”

2010.03.28 19:45:04 10면

22% “규제 인해 투자기회 상실 경험”… 노동·인력분야 최다
신속한 행정처리·기업별 현장애로 해소 시급

수도권에서 유기용재를 생산하는 B사는 최근 공장부지가 너무 협소해 증축을 계획했다. 하지만 유기용제 취급 시설의 경우 주위 3m 이상 공지 확보 규정으로 인해 관련 지자체로부터 증축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또 E사는 지난해 11월 분양받은 산업단지 내에서 공장을 신축하려 했으나 담당 공무원의 답변이 매번 달라지는 등의 불성실한 태도로 현재까지 공장 신축계획이 미뤄지고 있다.

중소기업 4개 중 1개 업체가 이처럼 기업관련 규제로 인해 투자기회를 상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22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규제개혁 만족도 조사’ 결과, 규제로 투자기회를 상실한 업체가 21.8%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기업들이 투자기회 상실로 투자하지 못한 금액은 평균 6억원으로 나타났으며 고용하지 못한 인원은 평균 1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애로를 겪고 있는 분야로는 노동·인력이 3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입지·건축(17.7%), 생산·품질(14.4%), 환경(11.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정부 규제개혁 활동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25.4%, ‘보통’ 55.4%, ‘불만족’ 19.2%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개혁 성과로 불만족하는 이유는 28.1%가 현장창구에서 제도개선 이행 미흡, 22.5%는 핵심규제 미개선 등으로 조사됐다.

공무원과의 업무 협의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28.6%가 소극적 법령해석 및 운영, 27.7%는 복잡한 절차 및 처리지연 등으로 관련 지자체를 포함한 공무원들의 업무 태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따라서 정부의 중점 규제개혁의 방향은 36.7%가 규제행정 간소화 및 신속화, 25.2%는 개별기업 중심의 현장애로 해소로 나타났다.
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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