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고공행진에 매수세 꿈틀

2011.09.18 19:50:48 7면

도내 남부 전세가율 최고 80% 육박 아파트 등장
“향후 차익 노리는 투자하는 수요 강보합세 보여”

최근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값이 집값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르자 중·소형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전세를 구하기 보다 아예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8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원과 안양, 오산, 용인 등 주로 도내 남부지역 중·소형을 중심으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80%에 육박하는 아파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의 율전동아파트와 청도아파트 경우 62㎥는 전세값이 각각 8천과 9천만원으로 매매가격인 1억500만원과 1억1천만원에 75~80%이상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용인 선비마을삼정과 오산 동부아파트의 경우도 79㎥는 전세값이 각각 1억4천과 1억1천으로 거래되는 가운데 매매가격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중·소형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전세값과 비슷해지면서 매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현지 지역부동산 관계자들은 “전세값이 더 이상 견뎌내기 어려울 정도로 급등하면서 매매로 돌아서는 전세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난달에 비해 거래량이 20%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용인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도 “실수요자가 많은 전용면적 85㎡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며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은 물론 전월 대비도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며 “특히 지역의 호재가 남아있어 향후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수요들도 늘어나 연중 소폭 하락세였던 매매가가 약간씩 오르는 등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달 들어 전세의 매매 전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전셋값이 한계치까지 오른데다 집값도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전셋값이 오르는데도 전세로 눌러앉았던 것에는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면서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바닥이 확인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매 전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해양부와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경기지역 아파트의 실거래건수(공개건수 기준)는 총 9천48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2% 상승한 가운데 도내 31시·군의 1천400가구와 중개업소 500곳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 지수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125.2으로 두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났다.
김재학 기자 k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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