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고위 공무원들 술집 주인과 ‘멱살’

2011.09.19 21:36:28 23면

고급리더과정의 교육연수를 받던 전국 광역자치단체 고위 공무원들이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과 주먹다툼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음식점에서 몸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4급 공무원인 경기도북부청 소속 안모(55) 씨와 경북도청 소속 한모(55) 씨, 경남도청 소속 민모(53) 씨 등 3명과 식당 업주 A(4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 등은 지난 15일 밤 11시55분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A 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A 씨가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고 하자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4급 고위간부들인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진행 중인 ‘제31기 고급 리더과정 연수’에 참여해 교육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수는 매년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지자체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가치와 소양 함양 등을 위해 시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경위 파악을 마친 뒤 연수원과 해당 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며, 지방행정연수원은 협의입증 결과에 따라 교육 평가상 불이익 여부를 반영할 지 검토하고 있다.
오영탁 기자 oy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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