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신념을 위해 목숨 바치고

2012.04.01 18:41:20 18면

 

군포 역사 인물전 ‘성에꽃’은 조선 현종5년(1839년) 기해박해 무렵 군포 수리산 담뱃골에 모여살던 천주교인의 순교역사를 다뤘다.

이 연극은 얼핏보면 가톨릭 성극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연극은 천주교인들을 통해 ‘신념’을 말했다.

연극은 ‘석호’라는 인물을 통해 천주교인 모임에서 나와 포도청에 고발하고 담뱃골 사람들이 모두 잡혀가 끝까지 ‘천주’를 믿겠다는 일부 사람들은 모두 처형을 당한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꼽자면 어머니의 참수가 결정되자 아들들은 망나니를 찾아가 밤새 칼을 잘 갈아서 제발 고통없이 한번에 어머니의 목을 베어달라고 부탁한다.

어머니의 신념을 믿고 자식들이 망나니에게 부탁하는 장면은 삶을 살아가는데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이 작품은 고달프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목슴을 걸고 자신의 신념과 사상의 자유,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보면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존재의 의미와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
이동훈 기자 gj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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