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고양보호관찰소는 지난 19일 보호관찰대상 청소년·보호자·범죄예방위원과 함께 고양체육관에서 문화예술체험 프로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농구 관람은 범죄예방위원 고양지역협의회 일산서지구와 도시관리공사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보호관찰 청소년과 보호자 등 총 35명이 프로농구 경기를 관람했다.
보호관찰소는 그동안 청소년 비행 관련 경험을 보면 청소년 비행이 부모 자식 간 대화의 단절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이번 ‘농구경기 관람 데이트’를 통해 서로 가까이 다가가 가족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이날 청소년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한때의 실수로 지금은 보호관찰을 받고 있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수행한 후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가 모범학생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포근한 가족 품으로 복귀하겠다고 다짐했다.
보호자 구모(41)씨는 “어려운 가정 사정으로 인해 시간이 없다보니 아이한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들과 여행을 가본 이후 거의 7년 만에 함께 대화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아들의 손을 꼭 잡으며 눈시울을 적셨다.
또 “앞으로 나 자신도 변하고 또한 우리 아이가 잘못을 반성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성실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우철 보호관찰소장은 “청소년·보호자·보호관찰관이 함께하는 신뢰 및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이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해 청소년 비행을 일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