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월호 유족 비방 댓글 네티즌 89명 수사

2014.08.28 20:46:39 19면

66명 기소의견 검찰 송치… 21명 수사중

안산단원경찰서가 28일 현재 세월호 유족들을 비방하는 ‘악성 댓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네티즌 89명에 대해 수사를 마쳤거나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명예훼손, 모욕 등 사건은 모두 89건으로 이 중 6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또 1명은 내사종결, 21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가 진행중이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모욕이 7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명예훼손 8건, 사자명예훼손 4건, 기타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황모(30)씨는 지난 4월30일 오전 10시쯤 대구시 한 커피숍에서 노트북을 이용,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유가족이 대단한 벼슬인지 알고 지껄이는 ○○○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입건됐다.

또 최모(72)씨는 ‘유가족대표는 국민 60%가 박근혜 대통령을 목숨 바쳐 지지한다는 사실을 까먹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황씨의 글을 다른 포털사이트 카페에 퍼날라 입건됐다.

또한 이모(16·고1)군은 지난달 18일 서울시 자신의 집에서 스마트폰을 이용,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세월호 안에 있는 학생 친구입니다’는 제목으로 ‘죽으면 보험금 타고 부모들 땡잡았네’라는 글을 올려 입건됐다.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특위는 인터넷 게재 글 모니터링을 통해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장을 안산단원서에 제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욕적인 글을 올려 경찰 수사를 받게 된 네티즌들은 모두 경찰조사 과정에서 유족에게 사과하는 뜻을 전했다”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가슴에 두 번 비수를 꽂는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김준호 기자 j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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