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시장상인들과 상생 협의하라”

2014.09.23 22:15:50 18면

수원상인연합회, 수원역 앞 롯데몰 개점 항의 집회
보상금 500억·협력방안 촉구… 롯데 177억 이견

 

<속보>수원상인연합회가 롯데몰수원역점의 대규모점포 등록에 반발하자 시가 중소유통업체들의 의견 수렴에 나선 가운데(본보 9월 17·23일자 1·18면 보도) 23일 오전 수원상인엽합회 회원 등 500여 명이 수원역 앞에서 ‘롯데몰은 전통시장 상인들과 상생 협의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7월 수원 전통시장 상인 3천500여 명이 참여한 수원역 앞 1차 대규모 항의집회 후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이번 2차 항의집회는 참석자들이 수원역 앞에서 롯데몰수원역까지 도보 행진을 벌이는 등 상생 협의 촉구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당초 잠실롯데백화점 및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집앞 항의집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22일 오후 6시쯤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이 기신청한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 신청 서류를 취하하고, 취하원을 상인연합회에 제출하면서 수원역 앞 항의집회만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항의집회 후에도 롯데 측이 정확히 산출된 피해 보상금 500억원 지급과 제대로 된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3차 대규모 항의집회는 물론 우리 상인들은 절대 끝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수원상인연합회는 롯데 측에 보상금 500억원 지급과 상생협력 방안 마련을 요구했으나 롯데 측은 최근 협상에서 모두 177억 지원을 제시, 서로의 이견이 커 접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김한중 비상대책위원장은 “롯데몰이 개장되면 주변 상인들은 물론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며 “상인과 협의도 없이 시에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신청서를 냈는데 상인들의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서울 롯데백화점 앞에서 3차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몰수원역점 관계자는 “유통법 등 원칙적으로 상생발전 계획에 금전적 거래가 오가는 것은 아니지만 롯데몰 개점으로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피해보는 부분에 대해 계속 협상 요청이 들어와 최대한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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