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건의원, 귓속형 체온계 재사용 ‘물의’

2014.09.24 22:03:18 19면

독감 예방접종 전 체온 측정… 1회용 커버·소독 무시
시민 “국가예방접종사업 지정의료기관 간판 무색”

<속보>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가족보건의원의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이용자들의 불만과 함께 불법 주차까지 부추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본보 9월 23일자 18면 보도) 해당 의원은 국가예방접종사업 지정의료기관으로 더욱 철저한 예방접종 관리가 요구됨에도 불구, 귓속형 적외선 체온계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가족보건의원(이하 가족보건의원)에 따르면 현재 가족보건의원은 신생아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자 국가가 시행한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지정의료기관으로 철저한 관리로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또한 가족보건의원은 국가필수 예방접종 뿐 아니라 로타바이러스, 폐구균, A형간염, 대상포진 등 다양한 선택 예방접종을 실시, 인근 병·의원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어 수원은 물론 화성, 오산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보건의원에서 지난 달 1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실시하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하루평균 백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찾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수많은 시민들이 가족보건의원을 찾아 독감 예방접종 등을 받기 위해 체온 측정을 하는 과정에서 귓속의 세균이나 분비물 등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어 1회용 커버 사용 및 측정 부위 소독을 기본적으로해야 함에도 불구, 이를 무시한 채 버젓이 재사용을 일삼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가족보건의원 지하 1층에는 수십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독감 예방접종 전 차례대로 귓속형 적외선 체온계로 연이어 체온을 측정하고 있었지만 1회용 커버 교체는 커녕 소독 조차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박모(28·여)씨는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독감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고 해 멀리서 찾아 왔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체온계를 소독도 하지 않은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너무 황당했다”며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지정의료기관이란 간판이 무색할 정도로 대충대충 하는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족보건의원 관계자는 “독감 예방접종 시작과 동시에 전체 회의를 통해 체온계 사용법 등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몰리면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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