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프린터를 이용해 미화 100달러권 지폐를 위조사용한 미군속 자녀들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평택경찰서는 16일 미화 100달러권 지폐 24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위조외국통화행사 등)로 T(14.무직), J(15.학생)군 등 미군속 자녀 6명을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인 N(14.무직)군은 SOFA(주한미군지위협정)대상에 해당되지 않음에 따라 귀가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J군은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9시께 평택시 자신의 집에서 T군이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e-메일로 보내온 미화 100달러권 문양을 컬러프린터로 인쇄하는 방법으로 모두 24장을 위조했다.
이어 이들은 같은달 29일 오후 3시께 평택시 모 아파트 상가내 슈퍼마켓에서 위조한 100달러 지폐로 말버러 담배 1보루를 사고 7만원을 거슬러 받는 등 여관과 신발가게 등지에서 위조한 지폐 12장을 사용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위조지폐 12장을 회수했으나 찢어 버렸다는 위조지폐 3장과 나머지 9장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T군이 '위조지폐를 만들지도, 사용하지도 않았다'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으나 나머지 6명은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